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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 4분기 순익 늘었는데…‘요주의이하자산’ 건전성 경계감 여전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2/21 09:09:23

    5개 카드사 4Q 요주의이하자산비율 5.5%, 전분기 대비 0.6%p 상승

    연체율 상승세 지속, 올해도 충당금 적립으로 건전성 관리 강화 지속

    카드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카드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카드사들이 지난해 4분기 기준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요주의이하자산’도 늘어났다. 건전성에 대한 경계감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금융지주계열 4개 카드사와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8.3% 증가했다. 우리카드가 4분기 순손실을 내긴했지만 분기기준으로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이다. 카드수익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보면 5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8641억원으로 전년 보다 8.6% 감소했다. 순익 감소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와 충당금 적립 영향이다.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 늘어난 만큼 충당금 적립 여파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4분기 순이익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요주의이하자산도 확대됐다. 4분기 카드사의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5.5%로 전분기 4.9% 대비 0.6%p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카드사들의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요주의이하 보다 악화 우려가 높은 단계인 고정이하자산비율도 1.12%로 전년 대비 0.27%p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보다는 절대적 수치는 아직 낮다. 자산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개 카드사의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2022년말 4%에서 2023년말 5.5%로 상승한 상황”이라며 “다중 채무자와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만큼 카드사 자산건전성에 대한 경계감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카드사들의 대응 능력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카드사들의 대손 충당금 적립규모는 고정이하 자산 대비 약 3배 수준이다. 5개 카드사의 지난해 대손비용 및 충당금전입액의 총액은 3조143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4% 증가했다. 카드사들의 자산 건전성 관리 상황이나 보수적인 영업기조를 감안할 때 급격한 펀더멘털 저하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카드사의 건전성 관리는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가 유력하긴 하지만 여전히 고금리와 연체율 부담이 높은 실정이다. 카드사의 연체율 상승은 가계 소득이 예전같지 않다는 뜻이다. 고금리까지 지속돼 저신용자의 원리금 상환 능력이 저하되면 카드사 자산건전성에도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고 조달비용 우려가 여전한 만큼 건전성 강화 주문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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