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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설명회’ 앞둔 한화오션, 4년 만에 ‘흑자전환’ 청신호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2/21 09:08:23
지난해 영업손실 1.5조 줄이고 당기순이익 흑전
수주잔고 고부가가치 LNG선으로 절반 이상 채워
방산부문 기대…KDDX, HD한국조선해양과 경합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한 한화오션이 가스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을 늘리며 흑자전환에 성큼 다가섰다.
한화그룹에 인수된 이후 가시적인 실적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오션은 상선 뿐 아니라 방산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함으로써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오후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실적과 올해 사업목표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에 앞선 지난 5일 한화오션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손실 1918억원, 당기순이익은 14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손실이 1477억원, 당기순손실은 126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영업손실은 441억원, 당기순이익은 2703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공시에서 “물량 증가에 따른 매출액 증가 및 영업마진 개선에 따른 적자폭 개선, 이연법인세 자산 인식 등으로 일시적 당기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으나 당기순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가며 연간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조7673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2022년의 부진을 털어내고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21년 1조7363억원, 2022년 1조6433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한화오션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000억원 아래로 줄어들며 올해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른 조선사들과 마찬가지로 한화오션도 철광석 가격 급등이 당시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1년 상반기 철광석 가격은 톤당 200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선박 건조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의 급등을 초래했다.
선박 수주계약 후 건조해 인도할 때까지 통상적으로 2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후판 가격 급등 이전에 수주한 선박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여파는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0달러 안팎을 유지하며 안정을 되찾았고 글로벌 선박 발주가 활기를 보이면서 선박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64척의 수주잔고를 갖고 있는 LNG선의 가격은 2020년 말 1억8600만달러에서 지난해 말 2억6500만달러까지 오르며 한화오션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LNG선 수주잔고는 금액 기준 146억3000만달러로 전체 수주잔고(281억1000만달러)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방산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8300억원 규모의 울산급 호위함(FFX Batch-III) 5~6번함 수주전에서 HD한국조선해양을 제치고 5년만에 수상함 시장에서 수주에 성공한 한화오션은 올해 하반기 예정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전에 나선다.
총 6척이 발주되는 KDDX의 발주금액은 7조8000억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방사청은 이 중 선도함을 올해 중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KDDX의 기본설계를 담당한 HD한국조선해양도 수주전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만큼 올해 수상함 시장에서의 수주전은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3년간 진행한 기본설계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태복 특수선사업부 이사는 “지난해 12월 납품한 KDDX 기본설계에 대해 방사청과 해군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렸다”며 “통상적으로 기본설계 수행 업체가 결과물에 대해 적합 판정을 받으면 선도함을 수주해 건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특수선 수주목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하반기 예정된 KDDX”라며 한화오션과의 수주전에서 한 치도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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