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스튜어드십 코드 ‘밸류업’ 담아 개정…“기관투자자 역할 중요”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14 09:43:47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 기관투자자 간담회 개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활용도 제고 위해 기관 의견 수렴

    14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EBN]

    14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EBN]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안착에 기관투자자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상장회사에게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촉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연금공단·공무원연금공단·우정사업본부 등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보험사·증권사 등 기관투자자 10개사, 한국거래소·금융감독원·한국ESG기준원·자본시장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해 스튜어드십코드 반영,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에게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가 마련되는 만큼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개발 작업 중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향후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발히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과정에서 연기금, 운용사 등과 충분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으로 기관투자자가 타인의 자산을 관리·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7가지 원칙이다.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려는 기관투자자는 참여를 공표한 후 원칙들을 이행한다. 세부원칙을 모두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일부 원칙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 사유와 대안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현재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는 4대 연기금과 125개 운용사 등을 포함해 22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스튜어드십 코드 반영과 관련된 내용은 7개 원칙 중 ‘기관투자자는 투자대상회사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제고해 투자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높일 수 있도록 투자대상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이다.


    한국ESG기준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관투자자에게 ‘투자대상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명시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그렇지 않다면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하되, 계량·비계량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도 편입한다는 원치가에 한국거래소가 주축이 돼 개발 중인 신규지수다.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우수기업에 대해 편입 우대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편입 기준으로 기존 주요 지수와의 차별화 방법, 구성종목 선정에 활용하는 지표의 적절성, 연기금의 적극적 활용 유도 등 주요 이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거래소는 연기금·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과 협의하면서 3분기까지 지수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박현상 공무원연금공단 주식운용팀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목적은 한국 자본시장 및 상장기업의 체질개선이기 때문에 장기와 단기로 구분된 정책 아젠다가 필요하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관투자자로서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밸류업 자문단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는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계속적으로 발굴·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센터장도 “일본 사례를 보더라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장기적 시계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에,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밸류업 방안이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할 것 ”이라고 언급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일본 사례를 보면 GPIF(일본공적연금) 등 일본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참여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주가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은 “실질적인 기업 밸류업을 위해서는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 기관투자자들 중심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한국ESG기준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