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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추격 불허”…삼성, OLED 본격 투자로 시장 장악력 확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13 08:55:59

    삼성디스플레이, 연내 증착기 등 주요 설비 설치 완료…‘26년 본격 양산 체제 구축
    8.6G 원가 경쟁력 바탕…기존 IT 시장 OLED 대전환 추진


    삼성전자 갤럭시북4 시리즈.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북4 시리즈. [제공=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노트북, 태블릿 등 IT기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수요를 겨냥한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OLED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진 가운데 IT용 OLED 시장을 선점, 장악력과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13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8.6세대 IT OLED 라인을 구축하는 작업이 본격 시작됐음을 알리는 ‘A6 라인 설비 반입식’을 가졌다.


    A6 라인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L8 라인을 개조해 구축하는 8.6세대(2290mmⅹ2620mm) IT 전용 OLED 라인이다. 삼성의 6번째 OLED 라인이자 완공 시 전세계 OLED 라인 중 가장 고(高)세대 라인이 된다.


    해당 라인은 중국 패널 업체들의 플렉서블(flexible) OLED 저가 공세와 LCD 철수에 따른 매출 감소를 보완하기 위한 투자 진행의 일환이다. 궁극적으로는 초격차를 발판으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회사 측은 신규 라인 내 클린룸 공사를 마무리하고 OLED 유기재료를 디스플레이 화소로 만드는 데 필요한 증착기 반입을 시작으로 연내 주요 설비를 설치,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8.6세대 IT용 라인의 TFT는 Oxide를 적용하며 2 stack RGB OLED로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업계 최초로 IT OLED 사업화에 나섰으며 지난 5년간 여러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한해에만 글로벌 노트북 브랜드 17곳과 협력해 50종 이상의 노트북용 OLED를 출시하기도 했다.


    시장조사 업체 DSCC에 의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전체 OLED 시장점유율에서 37%를 차지, 전년동기 대비 21%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BOE 등 중국 경쟁사들도 동시에 출하량을 대폭 늘린 탓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IT OLED를 통해 중국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둬 점유율 격차를 다시 벌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랜 기간 축적돼 온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에 이어 IT 시장의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협력업체들과 공고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집중해 8.6세대 IT OLED 양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조사에 의하면, IT OLED 시장 매출은 2024년 25억3400만 달러(3조3800억원)에서 2029년 89억1300만 달러(11조8900억원)로 연평균 28.6%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IT 패널 시장 내 OLED 점유율은 5년 뒤인 2029년 37.7%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 사업이 경쟁 업체들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점유율 측면에서도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고부가가치의 제품 경쟁력이 필요하다. 태블릿 등 IT기기용 올레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성 및 선점을 위해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