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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차전지 살아있네…12만명 몰린 인터배터리 ‘흥행 성공’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11 08:55:33

    사흘간 12만 명 방문…LG엔솔·삼성SDI·SK온 ‘미래 혁신기술’ 선봬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도 K-배터리 관심 입증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베터리 2024’를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제공=EBN]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베터리 2024’를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제공=EBN]

    국내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영향에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된 이번 전시회에는 약 1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전기차 시장 약세에도 K-배터리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이다.


    11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는 지난해(10만7486명)보다 2만명가량 늘어난 약 12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주최 측은 올해 행사에 7만5000여 명이 찾아올 것으로 내다 봤다. 하지만 개막 첫날인 6일 3만5700여 명을 기록, 역대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참관객 수(약 6만명)의 두 배에 달하는 흥행을 거둔 것이다.


    글로벌 배터리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해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더배터리 컨퍼런스’에는 역대 가장 많은 1094명이, 배터리 인력 채용 연계 지원 행사인 ‘배터리 잡페어’의 경우 6000여 명(잠정)이 참가하는 등 부대 행사에도 시선이 쏠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김동명 배터리협회 회장(LG에너지솔루션 대표), 최윤호 삼성SDI 대표, 이석희 SK온 대표,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총괄,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동휘 LS MnM 대표,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 정무경 고려아연 사장 등 K배터리를 대표하는 기업인이 총출동했다.


    국내에서는 배터리셀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부터 포스코·LS·에코프로 등 배터리 소재 사업에 뛰어든 기업에 이르기까지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기업들도 참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곳에서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또 미드니켈 파우치 셀,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셀, 배터리 관리 토털 솔루션(BMTS) 기술과 원통형 셀, 모듈, 팩 등이 장착된 이스즈(ISUZU) 엘프(ELF) 전기 상용차 등도 전시해 주목을 끌었다.


    회사 측은 LFP 표준화 전력망 ESS 라인업의 첫번째 제품인 ‘JF1 직렬(DC)-링크’ 및 주택용 ESS 신제품 ‘엔블록 에스’,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 및 리튬메탈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도 소개했다.


    인터배터리 2024를 찾은 참관객들이 SK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제공=SK온]

    인터배터리 2024를 찾은 참관객들이 SK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제공=SK온]

    SK온은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한 하이니켈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선보였다.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LFP 배터리도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저온(-2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데, 이 제품은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린 것이 특징이다.


    ESS도 처음 공개됐다. SK온은 ESS 모듈을 직/병렬로 이은 차세대 DC블록을 1/10 크기 모형으로 공개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도 큰 관심을 받았다.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개발 난도가 높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화학적 안정성으로 화재 위험은 낮추는 차세대 배터리다.


    특히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구체적인 양산 계획을 소개하고, 6세대 배터리 이후 개발 계획을 설명하는 등 차별화된 초격차 기술력을 강조했다.


    이미 파일럿 라인 구축과 샘플 생산까지 마친 삼성SDI는 2027년 양산 목표를 거듭 확인하면서 공정·라인 셋업·검증 등 세부 과정을 2단계로 구분한 양산 준비 로드맵까지 처음 제시했다.


    박태성 협회 부회장은 “인터배터리 2024가 참가 기업, 전시 면적, 참관객 수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로 도약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래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K배터리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협회는 오는 6월 독일 뮌헨에서 ‘인터배터리 유럽’을, 내년 3월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를 개최할 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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