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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 오른 나성훈 부회장, 티웨이항공 ‘A to Z’ 챙긴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08 09:38:46
29일 주주총회 통해 사내이사 선임
나 부회장, 예림당 나춘호 회장 장남
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
오너家 책임경영 차원…유럽 진출 챙길 듯
나성훈 티웨이항공 부회장이 사내이사에 오른다. 예림당 창업주 나춘호 회장의 장남인 나 부회장은 그동안 미등기 상근 부회장으로 티웨이항공의 독립적 경영을 지원해왔다. 그는 올해부터는 의사 결정 구조의 최상단 이사회에 진입, 티웨이항공의 모든 사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7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나성훈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나 부회장은 티웨이항공의 모기업인 출판사 예림당 나춘호 회장의 장남이다. 1996년 예림당 평사원으로 입사해 출판계에서 잔뼈가 굵은 나 부회장은 2012년 회사의 새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티웨이항공 인수를 적극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예림당은 나춘호 회장→예림당→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티웨이항공은 예림당의 손자회사다. 그는 현재 예림당과 티웨이항공 모회사 티웨이홀딩스에서 각각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2대주주 지위도 갖고 있다.
티웨이항공에선 그간 미등기 임원으로만 이름을 올려왔다. 항공업 전공자가 아닌 만큼 주요 의사 결정에 있어 전문 경영인 정홍근 대표의 의사를 적극 지지했다. 티웨이항공 주식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나 부회장의 이사회 진입은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 차원으로 해석된다. 의사 결정 구조의 최상단 기구인 이사회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주요한 사안을 챙기겠다는 복안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LCC 최초 유럽 노선 진출 등 굵직한 사안들을 과제로 두고 있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인천발 파리(프랑스), 로마(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 프랑크푸르트(독일)의 유럽 노선 4곳을 오는 하반기부터 취항한다. 당분간 기재 및 인력 등을 대한항공으로부터 지원받아야 하지만, 올해 안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의 유의미한 경쟁자임을 입증해야 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항공 수요 회복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및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820% 수준으로 LCC 평균치인 600%를 크게 웃돈다. 추가적인 자본 확충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티웨이항공은 과거 코로나 팬데믹 시절, 3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로부터 8000억원의 자금을 끌어왔는데 이를 주도한 게 바로 나 부회장이다.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한 안전 사고 역시 심층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 중순까지 4개월 동안 기체 결함으로 약 6번의 운항 지연 및 결항 사태를 빚었고, 올해 들어서도 벌써 2번의 기체 결함으로 인한 운항 차질을 빚었다. 유럽 등 장거리 운항을 시작하는 만큼 안전 문제에 대해 이사회 차원의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 부회장의 이사회 진입은 오너 일가의 책임 경영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며“ 예림당, 티웨이홀딩스, 티웨이항공 등기 이사에 모두 이름을 올림으로써 그룹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티웨이항공의 주요 이슈를 나 부회장이 직접 챙기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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