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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올해 감소세 지속 전망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05 08:57:20

    증가세 둔화…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

    “가계대출 증가세, 올해는 계속 줄어들 것”

    [사진=연합]

    [사진=연합]

    올해 들어서도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달 증가 폭이 다소 주춤하며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7922억원으로 전월 695조3143억원 대비 4779억원 늘었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5월 1431억원 △6월 6332억원 △7월 9754억원 △8월 1조5912억원 △9월 1조5174억원 △10월 3조6825억원 △11월 4조3737억원 △12월 2조238억원 △1월 2조904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5월(1431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던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도 계속됐지만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은 537조964억원으로 한 달 사이 2조7712억원 증가했다. 1월에는 비대면 주담대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로 한 달 만에 4조4330억원이 늘었다.


    주담대 증가 폭이 둔화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최근 은행들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하면서 대출금리를 올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의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 혼합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45~5.84%로 전월 말 대비 연 3.30~5.785% 하단이 0.15%p 올랐다.


    같은 기간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096%p 오른 것을 고려했을 때 은행이 가산금리 조정 등을 통해 대출금리를 더 올린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율이 1월에 비해 둔화된 것은 대출한도 관리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6851억원으로 전월 105조4611억원 대비 1조776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0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자금 대출도 신용대출과 함께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20조3323억원으로 전월 120조7411억원 대비 4088억 원 줄었다.


    기업대출은 776조7107억원으로 전월 770조1450억원 대비 6조5657억원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 잔액이 141조8090억원으로 전월 138조9484억원 대비 2조8606억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34조9017억원으로 전월 631조1966억원 대비 3조7051억원 늘었다.


    아울러 은행권은 지난달 도입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앞으로 신용대출 및 기타대출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는 시중은행들이 연초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간 관리 한도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증가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80%까지 낮추는 것이 정부 목표이기 때문에 은행이 경쟁적으로 대출을 늘릴 유인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신 부문에서는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로 인해 적금 실적이 13조원 가량 감소했지만, 공동구매정기예금 등 특판성 예금의 출시로 인해 정기예금 증가분이 24조원 가량 늘어나면서 원화예수금은 전월 대비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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