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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4’ 자급제 흥행…알뜰폰 성장 정체에 ‘단비’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23 09:30:56
이달 25일까지 사전판매 진행, 자급제 단말 관심↑
삼성닷컴 라이브 ‘완판’, 유통채널은 방송 횟수 확대
자급제 단말 흥행에 알뜰폰 가입자 확대 기대감
삼성전자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S24’가 사전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올해에도 자급제 단말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일부 유통채널의 경우 갤럭시S24 자급제 단말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면서 전작 대비 사전판매 방송을 늘리는 등 수요 대응에 나선 상태다.
‘0원 요금제’ 축소 등에 따라 최근 가입자 성장세가 한풀 꺾인 알뜰폰 업계는 이번 자급제 단말 흥행을 반등의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는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사전판매가 이뤄진 후 26일부터 개통을 시작한다. 정식 출시는 1월 31일이다.
갤럭시S24는 삼성전자 AI(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을 타이틀로 내세우면서 출시 전부터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삼성전자 공식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 ‘갤럭시S24 울트라’ 관련 영상 2개의 조회수는 이날 기준 각각 1400만회, 1200만회를 넘겼다.
삼성전자를 비롯 통신사와 유통채널 등도 각각 사전판매에 한창인 가운데 자급제 단말이 초기 흥행 신호를 보이는 분위기다.
지난 19일 오전 12시,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는 약 1시간 30분 만에 준비된 사전판매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 역시 동일한 사전판매 라이브 방송에서 갤럭시S23 울트라 256GB·1TB, 갤럭시S23 플러스 256GB, 갤럭시S23 256GB 등 4가지 모델 모두 완판된 바 있다.
온라인 유통채널 11번가도 19일 진행한 사전판매 라이브 방송의 누적 시청자 수가 80만명을 넘어서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11번가는 이날부터 사전판매가 종료되는 25일까지 4회(22일 오후 9시, 24일 오후 8시. 24일 오후 2시, 25일 오후 6시)에 걸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라이브 방송 횟수는 전작 대비 3배 규모로 알려졌다.
CJ온스타일은 19일 갤럭시S24 시리즈 론칭 기념 모바일 쇼케이스 ‘갤럭시 유니버스’를 선보였다. 지난 12일 공개된 ‘갤럭시 유니버스’ 예고 페이지는 하루 만에 5만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행사 시청을 위해 방송 알림을 신청한 고객은 전작 대비 436% 늘었다. CJ온스타일은 오는 24~25일에도 갤럭시S24 시리즈 자급제 단말을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업계에선 자급제 단말의 흥행에 힘입어 전작의 사전판매량을 뛰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는 일주일간의 사전판매 기간 109만대가 팔렸다.
통상 자급제 단말 이용자의 상당수가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만큼 알뜰폰 사업자들도 신규 가입자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의 91%가 자급제 단말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 요금제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가 신규 가입자 유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0원 요금제 운영 종료 등에 따라 성장이 주춤해진 알뜰폰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달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5만7710명으로, 전월(6만2800명) 대비 약 8%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성행했던 알뜰폰 0원 요금제가 점차 자취를 감추면서 알뜰폰 환승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0원 요금제가 70~80여종에 달했던 지난해 5월에는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가 7만6000명을 웃돌았다. 최근 통신3사가 멤버십 혜택 및 제휴처를 확대하고, 요금제 라인업을 늘린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 사업자들도 갤럭시S24 시리즈 자급제 단말 흥행에 발맞춰 자사 요금제 등과 연계한 사전판매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사전신청한 요금제를 개통하고, 자급제 단말 일련번호를 등록한 고객을 비롯 인기 요금제 6종에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특히 자급제 단말 고객들을 위해 ‘LTE 무제한 유심’ 라인업 등 맞춤형 요금제도 추천한다. 헬로모바일은 지난해 갤럭시S23 출시 이후 두 달 동안 유심 가입자가 평소보다 27% 이상 증가한 바 있다.
미디어로그의 알뜰폰 브랜드 U+유모바일도 자급제 단말 고객들을 겨냥해 특정 요금제 가입 시 최대 20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U+유모바일 역시 지난해 갤럭시S23 자급제 단말을 통해 가입한 고객이 전작 대비 124% 증가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자급제 단말 이용률이 25%를 넘어서는 등 매년 증가 추이를 보이면서 올해에는 3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며 “자급제 단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실속형 요금제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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