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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짜 면세점 잡아라”…면세 빅4, ‘김포공항 DF2’ 놓고 PT 격돌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23 09:27:23

    23일 오후 2시 PT 시작…현대百·신라·롯데·신세계 순

    매출연동형으로 부담 적어…결과 따라 순위 지각변동

    “시장 회복 아직, 무리한 입찰 경쟁은 하지 않을 듯”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여행객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다. [제공=연합]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여행객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다. [제공=연합]

    ‘알짜 매장’으로 꼽히는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주류·담배(DF2) 구역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면세점 4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현재 김포공항 면세점 DF2구역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라면세점을 비롯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은 23일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진행,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김포공항 면세점 DF2구역은 마진율이 높은 주류·담배를 판매하는 자리라 ‘알짜’로 평가받는 데다 결과에 따라 면세점 업계 순위가 달라질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유독 높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공항 DF2 구역에 대한 입찰 PT가 이날 오후 2시부터 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 청사에서 진행된다. 발표는 현대백화점면세점,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순이다.


    업체당 20분 발표할 예정이며 PT는 작년 인천공항공사 면세 입찰전 처럼 각사 최고경영자(CEO)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가 제안서 평가점수와 영업요율 입찰 점수를 합산해 2개 면세점을 특허사업자 후보로 선정하면 관세청 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가 선정된다.


    김포공항 면세점 DF2구역은 현재 신라면세점이 운영하고 있고 오는 4월에 운영이 종료된다. 이후 새로운 사업자가 7년의 운영권을 갖고 DF2 구역에서 사업을 하게 된다. 이번 입찰은 2030년까지 대기업 면세점이 운영할 수 있는 마지막 국내 공항 사업권 입찰이다.


    김포공항 면세점 DF2구역은 알짜 매장이라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이번 입찰 대상 구역은 DF2 주류담배 판매 구역으로 733.4㎡(약 222평) 규모에 연 매출이 419억원 가량이며, 주류·담배가 수익성이 높은 데다 임대료도 기본임대료 3억원에 매출연동형이라 업체들에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선 기존 사업자 신라면세점과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경쟁을 유심깊게 지켜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하면서 매출 확보가 시급하고, 신라면세점은 자리를 방어하면 업계 1위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3분기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누적매출은 각각 2조2446억원, 2조1617억원으로 양사간 격차는 불과 829억원 수준이다. 물론 현재 김포공항에 매장이 없는 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도 사업권 확보가 필요하다.


    다만 면세점 4곳은 무리한 출혈경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면세점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늦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김포공항 면세점 매출은 이미 예상 가능한 수준이라서다.


    면세점 시장은 ‘따이궁 수수료’ 감소와 단체관광에서 개별여행으로 여행 트렌드가 변화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었다. 업계에선 2분기가 지나면 중국 단체관광도 늘어나고 소비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변수는 고려해야 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김포공항 면세점 DF2구역 자리는 상징성이 있는 알짜자리지만 실질적으로 매출이 크지는 않기 때문에 매출 여부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시장 자체가 아직 회복전이라 면세점업체들이 무리해서 입찰에 참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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