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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력 품목 IT, 수출 비중 20% 밑으로 하락”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22 10:15:04

    반도체 시황 부진에 스마트폰 등 해외 생산 이전 추세 영향

    ‘K-뷰티’·‘K-푸드’ 등 소비재 수출 증가로 경공업 비중 30% 육박

    [제공=연합]

    [제공=연합]

    작년 ‘IT 강국’ 한국의 수출에서 정보기술(IT)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1993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관련 경기 부진이 이어진데다, 생산 거점이 해외로 대거 옮겨간 영향으로 1993년 이후 30년 만에 IT 수출 비중이 최저로 떨어진 것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 무역 통계 시스템 ‘K-stat’에 따르면 지난해 IT 제품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1%(10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포인트 낮았다.


    이는 1993년 기록한 16.5%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의 IT 수출이다. 중화학 비중은 50.5%(3197억 달러)였고, 경공업은 29.8%(1886억 달러)로 집계됐다.


    IT 수출은 지난 2000년 32%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계속 20% 이상을 유지했다. IT 수출 비중이 10% 대로 떨어진 것은 1994년(18.8%) 이후 39년만이다.


    이처럼 IT 수출이 하락한 데는 우선 반도체 수출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3.7% 감소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수출은 12%, 무선통신기기는 10.2%가 줄었고, 컴퓨터 수출도 53.3% 빠졌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 제품 생산 시설이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로 옮겨가는 추세도 IT 수출 비중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무선통신 기기 수출액은 2007년 305억 달러에 달했지만, 삼성전자 등 주요 생산 업체의 공장이 해외로 옮겨지면서 지난해 155억 달러까지 감소했다. 이에 무선통신 기기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3위에서 2023년 10위로 내려갔다.


    반면 경공업 분야의 수출은 강세를 이어가면서 비중이 30%에 근접했다. 지난해 경공업 제품 수출 비중은 29.8%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1993년(30.0%)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화장품 수출 확대가 경공업 수출 비중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수출은 7.5% 감소했지만 화장품과 비누, 치약 상품군의 수출액은 85억 달러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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