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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의 진화…韓 AI 심고, 中 라인업 확장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17 09:14:16
中 에코백스·드리미, CES서 로봇청소기 신제품 선봬
삼성·LG 등 한국 업체는 AI 성능 기반한 신제품 출시 집중
글로벌 가전 기업들이 가지각색의 성능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물걸레와 잔디깎기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토종 기업들은 최신 트렌드인 인공지능(AI)을 앞세워 기술적 격차를 벌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 9∼12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은 단독 부스를 꾸리고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그동안 가전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과 달리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성능과 가격을 모두 잡은 제품을 쏟아내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중국 로봇업체 ‘에코백스’는 올해 CES에서 로봇청소기 신제품 3종을 공개하고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냈다. 올인원 로봇청소기 ‘디봇 X2 콤보’를 비롯해 창문용 로봇청소기 ‘윈봇 W2 옴니’, 잔디 깎기 로봇청소기 ‘고트 GX-600’을 선보였다.
‘디봇 X2 콤보’는 기존 올인원 로봇청소기에 핸디형 무선 진공 청소기가 결합된 제품이다. 하나의 스테이션으로 두 제품의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울 수 있다.
‘윈봇 W2 옴니’는 지능형 네비게이션 시스템인 윈-슬램 3.0으로 창문 위 경로를 설정해 균일하고 깨끗하게 유리창을 청소하는 제품이다. 여행가방처럼 생긴 다기능 스테이션에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플러그가 없는 실내 공간이나 실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자동 와이어 감기 기능으로 간편하게 창문을 청소하고 최적화된 공기 순환 설계로 소음을 최소화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함께 소개된 ‘고트 GX-600’은 경로 계획 기술인 ‘스마트무브’을 바탕으로 잔디와 포장 도로, 인도와 같은 잔디가 아닌 영역을 식별해 효과적으로 잔디를 깎는다.
같은 중국 로봇 청소기 브랜드인 ‘드리미 테크놀로지’ 역시 CES에서 ‘로봇 팔’을 탑재해 틈새 청소가 가능한 로봇청소기 ‘X30 울트라’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X30 울트라는 물걸레 패드가 확장되는 로보 스윙 기술을 적용해 로봇 팔이 가구나 침대 아래 같은 곳까지 최대 4cm까지 확장된다. 이를 토대로 로봇 청소기가 직접 들어가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작은 틈까지 깔끔하게 물걸레질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CES 무대에서 AI 성능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신제품은 ‘AI 바닥 감지’ 기능으로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 청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바닥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물걸레를 분리하거나 들어 올려 카펫에 물걸레의 물기와 오염물질이 묻지 않도록 한다.
‘AI 사물 인식’도 한단계 진화했다. 3D센서와 사물인식 카메라를 탑재해 약 1cm 높이의 작은 장애물뿐 아니라 스마트폰 케이블, 반려동물 배변 패드 등 더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한다. 인식된 사물에 따라 거실∙주방 등으로 지도상의 공간을 자동으로 분류하거나 화장실이나 현관처럼 로봇청소기가 진입하면 안 되는 구역은 진입 금지구역으로 자동으로 설정해 제안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나 탄소집약도가 높은 시간대를 피해 로봇청소기를 충전하도록 설정하는 기능을 상반기 내 도입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지난 2022년 AI 기능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오브제컬렉션’ 등을 선보이고 최신 기술을 선도 중이다.
해당 제품은 자동 물공급 시스템과 얼룩제거 성능을 비롯해 약 44데시벨(dB)의 저소음을 자랑한다. 사용자들은 LG 씽큐(LG ThinQ) 앱과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연동해 스마트 페어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S나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이 진공 청소를 끝낸 후 코드제로 M9이 알아서 물걸레 청소를 진행해 편리하다.‘
한편 세계 주요국은 전반적인 로봇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과학재단의 FRR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3억 달러 규모의 로봇 시스템 전반의 연구개발(R&D)을 지원했다.
중국은 로봇을 10대 핵심영역에 넣고 로봇산업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로봇 밀도 두 배 달성을 목표로 10개 중점 분야 R&D와 시범·실증, 체험·검증센터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오는 2030년까지 민관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로봇 100만대를 산업·사회 각 분야에 보급하는 내용을 정부의 최신 로봇산업 진흥 계획안에 담았다. 아울러 로봇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2030년까지 80%로 높이고, 첨단로봇 보급 활성화에 필요한 51개 규제를 신속히 개선하겠단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로봇은 산업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혁신을 촉진하는 기반 산업화”라며 “첨단로봇은 반도체, AI, 이차전지, 첨단 부품 등이 융복합되어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신성장동력이자 국가적 전략산업으로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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