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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신규팹 16개 구축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15 10:48:41
시스템 반도체 시장점유율 10%, 공급망 자립률 50% 목표
산단 지속 조성 및 전력·용수 인프라 적기 공급
메가 클러스터 내 3대 연구개발·교육 거점 구축
정부가 오는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고 공급망 자립률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부는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역주민·반도체 업계·학생·젊은 연구자 등 110여명의 국민들이 모인 가운데 정부는 세계 최대·최고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보고하고, 토론회를 통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 경기 남부의 반도체 기업과 관련 기관이 밀집한 지역 일대를 의미한다. 현재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집적된 메가 클러스터에는 2047년까지 총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 통한 16개(생산팹 13개, 연구팹 3개)의 신규 팹이 신설될 예정이며, 2027년에는 생산팹 3기, 연구팹 2기가 완공될 전망이다.
메가 클러스터는 2102만㎡ 면적에 2030년 기준, 월 77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기업은 메가 클러스터에 HBM 등 최첨단의 메모리 생산과 2nm 이하 공정 기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팹 신설은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물론, 소부장·팹리스 등 협력기업 생태계의 동반성장과 650조원의 생산 유발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팹 건설ㆍ운영 과정을 거치면서 총 346만명의 직간접 일자리를 새로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더욱 가속화하고, 올해 반도체 수출 1200억불ㆍ민간투자 6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정부는 △인프라·투자환경 △생태계 △초격차 기술 △인재를 4대 중점과제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반도체 클러스터 경쟁력이 ‘속도’와 직결되는 만큼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한다. 현재 신규로 조성을 추진 중인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는 총 10GW 이상의 전력과 일 110.8만톤의 용수가 추가로 필요하다. 정부는 전력ㆍ용수의 공급계획을 지난달 확정했으며, 전력ㆍ용수 인프라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전력설비, 용수 관로 등 인프라 설치 관련 인허가가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인허가 타임아웃제 등 기 도입된 인허가 신속처리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을 통해 송전선로 건설기간을 30% 이상 단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체계적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을 위해 정부 내 추진체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22개인 반도체 세액공제 대상 기술(국가전략기술)을 확대하고, 도로·용수·전력 등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 반도체 예산을 2022년 대비 2배 규모로 확대한 1조3000억원으로 편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소부장·팹리스 경쟁력 제고에도 집중한다. 현재 30% 수준인 공급망 자립률은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 노출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2030년 공급망 자립률 50%, 1조 매출 클럽 10개 기업 육성을 목표로 메가 클러스터를 활용한 소부장 역량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소부장 업계의 숙원사업으로서 현재 공백상태에 있는 양산 검증 지원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2027년 완공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내 파운드리 강점을 기반으로 팹리스 기업들을 육성해 시스템 반도체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팹리스 업계의 주요 애로사항인 △네트워킹 강화 △시제품 제작기회 확대 △자금 지원 등에 주력해 2030년까지 팹리스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10%로 확대하고, 글로벌 매출액 상위 50위 내 팹리스 기업 10개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반도체 동맹을 기반으로 공급망 강화에도 나선다. 미국·일본·EU·영국·네덜란드 등 반도체 밸류체인 핵심국과 정상 외교를 통해 구축한 글로벌 반도체 동맹을 기반으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기반을 공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내 판교, 수원, 평택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교육 거점을 구축하고, 국내외 반도체 연구 인프라의 연계 협력체계를 마련해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다.
아울러 규제 개선과 현장 맞춤형 교육, 해외 인재 유치 등을 통해 반도체 인력 수요에 맞춰 전문인력을 적기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계약학과 및 계약정원제, 반도체 특성화 대학, 반도체 아카데미 등의 교육과정을 통해 학사급 실무 인재를 2024년 기준 약 3만명 양성한다. AI 반도체 대학원,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 BK21 교육연구단 등 R&D 기반의 인력양성 과정을 확대해 석·박사급 인재를 약 3700명 양성할 계획이다.
설계 SW만 사용할 수 있었던 학부생들에게도 자신이 설계한 칩을 제작할 기회를 제공해 실전 역량을 갖춘 설계 인재를 양성하는 내 칩(My Chip) 서비스도 전년 대비 6배 확대(2024년 600명)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는 AI·디지털, 통신, 양자, 바이오 등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이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고, 초격차 기술과 우수한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국가간 반도체 경쟁에서 확실하게 앞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출 1위 산업인 반도체 경기 회복을 맞아 금년에는 수출 1200억불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조기 완성을 통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민생을 따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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