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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공항 DF2 면세점 입찰 D-데이…결과 따라 업계 ‘지각변동’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15 10:48:11

    주류·담배 판매권 달린 ‘알짜배기’…4월 사업권 만료

    사업권 향방에 롯데·신라免 순위 바뀔 듯…눈치싸움

    한국공항공사 2개 업체 선정 이후 관세청 최종 결정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여행객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다. [제공=연합]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여행객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다. [제공=연합]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면세점 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류·담배 판매권이 달린 ‘알짜배기’ 면세점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중 누가 가져가냐에 따라 면세점 업계 순위까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 업계의 관심이 더욱 크다. 다만 누가 면세점 입찰을 따낸다고 해도 아직까지 면세점 시장이 회복되지 못해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김포공항 출국장 DF2(주류·담배 부문)의 면세점 운영자 선정 입찰공고가 마감된다. 한국공항공사는 평가 점수와 영업요율 입찰 점수를 바탕으로 2개 업체를 선정해 관세청에 전달한다. 이후 관세청이 최종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한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위치한 DF2 구역의 면적은 약 733.4m²(222평) 규모로, 총 임대기간은 7년이다. 현재 신라면세점이 이 구역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는 4월 사업권이 만료된다.


    김포공항 임대료 산정 방식은 기본임대료 3억원에 매출 연동형으로 이뤄지기에 매출에 따라 임대료가 달라진다. 매출에 타격을 입어도 임대료 부담을 덜 수 있는 셈이다.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면세점 4사는 모두 입찰 당일까지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4사 모두 눈치싸움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입찰에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는 만큼 모두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김포공항 DF2구역 입찰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게 특히 중요하다.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국내 면세점 1위’ 자리가 뒤바뀔 수도 있어서다. 현재 국내 면세점 1위인 롯데면세점과 2위 신라면세점의 매출 차이는 1년 새 5415억원에서 829억원까지 줄었다.


    신라면세점이 이번 자리를 방어하게 된다면 1위를 빠른 시일 안에 노릴 수도 있게 된다. 롯데면세점이 김포공항 면세점 자리를 가져간다면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로 새긴 매출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7월 22년 만에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철수했다.


    면세점 업황은 아직까지 회복되지 못했다. 이에 김포공항 면세점 자리를 따낸다 해도 매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중국 관광객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되는 올해 2분기가 지나야 면세점 업황이 다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조4512억원으로 집계됐다. 12월 매출 예상분까지 봐도 작년 한 해 매출액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시절이던 2020년(15조원대) 수준에 못 미친다.


    본격적인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회복 추세로 접어들었지만 중국 보따리상 감소와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 지연되면서 면세점 업황의 회복이 더디다. 중국 내 경기 부진으로 구매력이 줄어든 데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도 떨어진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포공항 출국장 DF2의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주류와 담배의 마진율이 좋은 편인 데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면세점 업체들은 당연히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며 “누가 임대요율을 더 높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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