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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OCI와 통합 내용 몰랐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15 10:44:43

    한미약품·OCI그룹, 통합으로 공동 경영 계획

    임종윤 사장 “통합 관고지·정보·자료 전달 無”

    [제공=한미약품]

    [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그룹(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이 소재·에너지기업 OCI그룹(지주회사 OCI홀딩스)과 통합 후 공동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다만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존재해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각 사 현물출자와 신주발생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최대주주도 변경된다. 임 사장이 OCI홀딩스의 지분 8.6%를 획득해 최대주주가 되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도 OCI홀딩스 지분(1.7%)을 보유한다.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27.03%를 획득한 OCI홀딩스다. 단,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을 따지면 지배력이 달라져 양측이 공존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췄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OCI홀딩스는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한다. 이우현 회장과 한미 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 한미약품그룹과 OCI홀딩스는 향후 통합 브랜드를 설립하고 사명, CI 등 작업도 진행한다.


    한미약품은 이번 통합으로 신약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신약 개발에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돼서다. 한미약품은 30여 개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연구개발(R&D)에 드는 비용이 많다.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는 매출의 13% 이상이다. 5000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도 덜게 됐다. 송 회장은 주식 대신 취득한 현물을 상속세 납부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OCI그룹은 기존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에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OCI그룹은 2018년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며 제약·바이오사업에 진출했지만 미미한 성적표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에는 부광약품을 인수했다.


    다만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3남매 중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코리그룹 회장)이 지분 맞교환에 반발에 나서, 향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양사의 발표 후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13일 코리그룹 트위터를 통해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와 관련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12.1%를 보유했다. 그는 2022년 3월 한미사이언스 대표에서 물러나 현재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최대주주이자 코리그룹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으로,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다”며 “임 사장이 대주주로서 이번 통합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임종윤 사장과) 만나 이번 통합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이번 통합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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