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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에 몰리는 투심, 왜?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12 10:57:31

    코스닥 하루 거래대금 10조원대…코스피 역전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에 성장·기술주 강세

    연초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도 코스피 시장을 웃돌고 있다. [제공=연합]

    연초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도 코스피 시장을 웃돌고 있다. [제공=연합]

    연초 코스피와 코스닥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는 연초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전월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됨에 따라 IT 등 성장주가 집중돼 있는 코스닥에 투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4.33% 하락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0.55% 오른 이후 7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상승분(4.73%)도 대부분 반납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84% 오르며, 지난해 12월 상승(4.20%) 분위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890선도 돌파하기도 했다.


    거래대금 규모도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을 웃돌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4066억원으로 전월(9조2874억원) 대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2392억원으로 전월(9조5753억원) 대비 7000억원 이상 뛰었다.


    2000조원대인 코스피 시가총액과 400조원대인 코스닥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거래대금 규모는 코스피 시장이 코스닥 시장을 압도하는 것이 보통이다.


    연초 코스피 시장에 비해 코스닥 시장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로는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기준금리인 5.25%~5.50%를 5.00%~5.25%로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이 70%를 넘어섰다. 1개월 전만 해도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비중은 42.3%에 불과했다.


    고금리 장기화는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대표적인 악재로 꼽힌다. 금리 인상기에는 투자자들이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주·성장주는 미래 기대를 선반영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 흐름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성장주의 반등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연초 코스피 시장에서는 △종이목재(4.89%) △의료정밀(4.69%) △코스피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3.14%) 등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통신서비스(15.58%) △통신장비(8.20%) △소프트웨어(7.18%) △IT SW&SVC(5.65%) △디지털컨텐츠(4.14%) 등의 업종이 급등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바이오 업종의 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 기대감이 지수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12월 증시가 크게 반등하면서 기대감이 있었는데 오히려 1월 들어서 조정장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언제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인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여러 지표에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고, 실적시즌을 맞이한 만큼 성장주 중에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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