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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3연임 포기하고 사의…이유는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12 10:55:33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고 3연임 길이 열렸음에도 사의를 밝혔다.
김 회장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용퇴 의사를 전했다.
2018년 5월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던 DGB금융은 김 회장이 취임하면서 추진한 경영 혁신 활동에 힘입어 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명확한 그룹 미래 비전 제시로 디지털·글로벌사업을 가속화하고,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성장기반 확보로 DGB대구은행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으로 DGB금융은 총자산 100조원, 당기순이익 4500억 원에 이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무엇보다 괄목할 만한 성장 뒤에는 국내 금융회사에 귀감이 되는 DGB금융의 모범적인 지배구조 확립이 있었다. 최고경영자 육성 및 승계프로그램, 다양한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 방안 등은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이라는 김 회장의 경영철학이 오롯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이렇듯 DGB금융의 최대실적과 지배구조 개선, 시중은행 전환 등의 성과를 고려할 때 김 회장이 3연임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그의 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금융당국의 지주 회장 연령제한 규정 등이 이번 용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0일 캄보디아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로비자금을 현지 브로커에게 건넨 혐의로 기소됐던 그가 1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명예회복에 성공한 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용호 회추위원장은 “김 회장이 그룹의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심혈을 기울여 온 만큼 회추위도 김 회장의 퇴임 의사를 존중한다”며 “회추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차기 회장을 선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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