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중장년 일자리’ 강조한 정부…KT ‘퇴직자 프로그램’ 모범사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12 10:54:36

    정부, ‘경제정책방향’서 중장년 일자리 지원 강화 강조

    KT ‘전직지원센터’로 재취업·창업 지원, 참여율 90% 이상

    매해 정년퇴직자 20% ‘시니어컨설턴트’로 재고용

    만 50세 이상 직원에 최대 4년간 은퇴 준비 휴직 지원

    KT가 전직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전직지원 워크숍’. KT

    KT가 전직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전직지원 워크숍’. KT

    정부가 새해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중장년 일자리 지원 강화’를 강조한 가운데 KT가 운영 중인 퇴직자 지원 프로그램이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KT는 은퇴를 앞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로 컨설팅 및 자격증 취득 등을 지원하는 한편, 정년퇴직자 재고용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 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중장년층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중 고용 안정 및 재취업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중장년 전직지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취업 지원을 위해 기존 31개소의 중장년내일센터를 34개소로 확충하고, ‘상담-생애경력설계-취업알선’의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40대 재직자 등의 산업전환 지원을 위한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도 기존 20개소에서 25개소로 늘리고,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중장년의 생계비 대부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도 지난 10일 열린 올해 첫 범정부 일자리 TF 회의에서 중장년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55세 이상의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73세로 나타났다. 만 60세 정년 퇴직 이후에도 재취업을 희망하는 근로자들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020년 5월부터 1000인 이상 기업이 50세 이상 비자발적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등 중장년 일자리 지원에 나서는 한편, 기업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이 가운데 통신업계에선 KT의 퇴직자 지원 프로그램이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2만1000여명의 직원 중 50대 이상이 60%를 차지하는 KT는 2006년부터 임직원들이 퇴직 후에도 경제·사회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인재실 산하에 마련해 운영 중이다.


    2018년부터는 해당 조직을 ‘전직지원센터’로 재정비해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년 이상 장기근속 후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직지원 프로그램은 △진로 설계 △전직 교육 △전직 구체화 △일대일 컨설팅 △퇴직 워크숍 △실행 지원 등 6단계로 구성됐으며, 퇴직 후 사후 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KT에 따르면 전직지원 프로그램의 참여율은 90% 이상으로, 대상자의 업무 경력을 기반으로한 개인별 분석보고서를 비롯해 자격증 취득과 이력서 작성, 면접 등에 대한 교육도 제공한다.


    KT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를 통해 재고용된 김정걸 KT 시니어 컨설턴트. KT

    KT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를 통해 재고용된 김정걸 KT 시니어 컨설턴트. KT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 역시 대표적인 사내 재고용 시스템으로 눈길을 끈다. KT는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를 통해 매년 정년퇴직자의 20%를 직무와 근무지를 유지하며 일할 수 있도록 최대 2년간 계약직으로 재고용한다.


    2018년부터 시행한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400여명의 정년퇴직자를 재고용했고, 지난해에는 60세 이상 퇴직자 중 약 600여명을 그룹사 ‘안전보조원’으로 채용했다.


    KT 측은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는 업무 관련 전문역량을 보유한 인력의 사내 재고용 시스템”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이 수십년 간 쌓아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후배를 양성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50세 이상 직원이 전직 및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대 4년간의 ‘내일설계휴직제도’도 운영한다. 이 제도를 신청한 직원은 휴직 중 일정기간 급여와 교육비를 지급받으며 검증된 외부 교육기관으로부터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다. 이는 KT가 기존 만 56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창업지원휴직제도’를 확장한 것으로, 만 50~57세 직원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KT는 휴직 중 최초 1년 6개월 동안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하고, 최대 4년간 전문 자격증 취득 교육비를 지원한다. 퇴직자 중 자격증 취득자의 재취업 비중이 높은 만큼 검증된 외부 기관에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사회기관과 연계한 재취업도 지원한다.


    자격증 취득 과정의 경우 한국폴리텍대학, 에듀윌, 고용노동부 직업훈련포털(HRD-Net) 등록 학원을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강 과정을 밟을 수 있으며, 창업 과정은 신사업 창업 사관학교, 스타트업 스쿨, 지역 창업카페 등을 통해 유형별 적합한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귀농·귀촌 분야에서도 전국 귀농귀촌 종합센터와 농림수산 식품 교육 정보원 등을 통해 현장 실습을 동반한 전방위 준비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내일설계휴직제도를 이용한 직원의 70% 이상이 자격증 취득 과정을 밟거나 창업 및 귀농·귀촌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노력에 따라 KT는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중장년 고용 우수기업 사례집’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남현희 KT 전직지원센터장은 “KT는 퇴직 예정자들의 커리어와 적성, 희망 진로방향 등을 개변적으로 파악하고, 퇴직 예정자의 실제 수요에 맞춰 퇴직 이후에도 그들이 지닌 업무 전문성을 지속 유지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거 밝혔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