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K-바이오, 대마(大麻) 활용 신약기술 개발 박차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2/20 08:49:13

    네오켄바이오, 의료용 대마 헴프 원물 CBD 전환 기술 개발

    씨티씨바이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국책 사업 참여

    유한건강생활, 앤도더마와 의료용 CBD 마이크로니들 특허 출원

    대마 오일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대마 오일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K-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대마 산업 시대’ 개막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대마 활용 산업의 잠재력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덕이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네오켄바이오는 의료용 대마인 헴프(대마) 원물을 밀폐형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로 추출과 동시에 가공해 전구체 성분인 칸나비디올릭산(CBDA)을 의약품 성분인 칸나비디올(CBD)로 짧은 시간에 98% 이상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초임계 추출(SFE) 설비보다 저렴하고 사용이 편리해 환경에 문제가 되는 이산화탄소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발전된 기술이다.


    고순도 CBD는 소아 뇌전증 치료제의 주원료다. 최근 뇌전증, 파킨슨병, 치매 등 희귀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관절염 통증, 신경병성 통증, 암성통증 등을 비롯해 여러 만성 통증에도 효과가 있어 비마약성 진통제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세부 함량에 따라 동물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국책 사업에 참여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대마 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을 입에서 녹이는 구강용해필름(ODF) 전환 연구를 진행 중이다.


    CBD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와 함께 대표적인 대마 성분이다. THC는 환각 작용으로 사용이 어렵지만, CBD는 의존, 남용 등의 위험이 적어 해외에서는 의약품 및 식품 첨가물 등으로 활용된다.


    유한건강생활은 마이크로구조체 패치 화장품 기업 엔도더마와 함께 의료용 대마의 유효 성분 중 하나인 CBD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구조체 공동 연구를 마치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엔도더마와 미국에서 CBD를 함유한 마이크로니들패치의 1차 인체 피부 자극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도 확인했다. 향후 국내의 의료용 대마 성분 상용화가 가능해지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조치다. CBD를 인체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제형과 안전성 연구 등에서 국내 대마 산업의 해외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대마를 활용한 바이오소재, 기능성식품, 화장품 등에 도전장을 낸 곳도 존재한다. 헴프앤알바이오는 2019년 향균력 개선 대마 입자 제조법과 대마 입자 기반 섬유 제조방법 특허를 시작으로 약 30건의 대마 관련 특허를 출원한 스타트업이다.


    헴프앤알바이오는 2017년 설립돼 안동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전문으로 한다.


    헴프앤알바이오는 대마를 기반으로 재배, 가공, 식품, 헬스케어 소재 제품, 의료 및 기능성 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캐나다산 대마를 원료로 한 헴프씨드, 생대마종자유(병, 스틱, 캡슐), 헴프단백질 유산균 분말 등이 있다.


    안동에서 재배된 대마를 원료로 헴프맥주, 헴프커피, 대마단백질효소, 삼씨앗 등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외에도 대마신발깔창, 헴프장화와 채반, 대마탈취제, 기능성화장품 소재, 대마 원단 등 다양한 헬스케어 소재를 개발했다.


    우리나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 대마를 규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통해 대마 성분의 학술 연구가 가능하다. 다만 연구 효능 입증에도 불구, 제품 상업화는 불가능하다. 대마 성분 의약품의 수입을 위해서는 한국의 희귀·필수 의약품 센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식약처는 사회적으로 마약류의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는 만큼, 향후 사회 상황 등을 고려해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내 제조 및 수입 허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