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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M 경영권 매각 협상 최종 결렬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2/07 09:18:22

    • 송고 2024.02.07 00:56 | 수정 2024.02.07 00:57
    • EBN 천진영 기자 (cjy@ebn.co.kr)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 [제공=HMM]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 [제공=HMM]

    HMM 매각 작업이 최종 결렬됐다.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7주간 협상을 진행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7일 밝혔다.


    양측은 협상 기한 마지막 날인 6일 자정께까지 주주 간 계약에 대한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매각 협상이 무산된 것은 하림 측이 마감기한 자정까지 매각 측이 요구한 주주 간 계약에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다. 하림과 정부 측은 주주 간 계약 협상 과정에서 매각 이후 HMM의 경영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지를 놓고 마지막까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림은 협상 막바지 기존에 요구했던 주주 간 계약 내용 중 대부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단계에서 논란이 됐던 ‘1조6800억원 규모의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 3년간 유예’ 요구와, ‘주주 간 계약의 유효 기간을 5년으로 제한해 달라’는 요구도 막바지에 철회했다.


    그러나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제한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림 측은 투자금 회수가 필수적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의 특성을 고려해 5년간 지분 매각 제한에서 JKL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매각 측에선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하며 JKL을 컨소시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 측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며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매각 작업이 최종 무산되면서 HMM은 당분간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추후 상황을 지켜보다가 HMM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선 단기간 재매각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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