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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자이 ‘후끈’, 지방 단지 ‘냉랭’…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2/06 11:10:45
메이플자이 특공 81가구 모집에 1만여명 ‘운집’
평균 경쟁률 124:1…수억 시세차익 기대감 반영
지방 분양단지는 울상…특공 모집가구 모두 미달
지난 5일 시작된 분양 릴레이에서 일명 ‘로또청약’이라고 불린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메이플자이’의 특별공급에 1만명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반면 같은 날 분양에 나선 지방 단지의 경우 특별공급을 다 채우지 못하며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용면적 43~59㎡ 총 81가구를 모집한 메이플자이 특공 청약에 1만18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 123.67대 1.
구체적으로 다자녀 16가구 모집에 282명, 신혼부부 29가구 모집에 2581명, 생애 최초 15가구에 6910명, 노부모 부양 5가구에 184명, 기관추천 16가구에 61명이 신청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생애 최초로, 460.6대 1의 경쟁률을 썼다.
메이플자이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43㎡의 최고 분양가는 12억4300만원. 59㎡는 17억4200만원에 달하는 등 분양가 자체만 놓고 보면 상당한 금액임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주변 단지인 ‘래미안원베일리’의 59㎡가 최근 28억원에 거래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청약만 당첨되면 10억원의 가격 격차로 인해 최소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많은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다만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계약금이 분양금액의 20%에 달해 전용 59㎡에 당첨되면 현금으로 3억4840만원을 마련해놔야 한다.
또한 중도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는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을 적용받는 만큼 소득이 적거나 부채가 많은 무주택자들은 당첨이 돼도 대출을 받을 수 없어 일각에서는 ‘금수저 특공’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많은 만큼 6∼7일 진행될 1순위 청약도 흥행이 예상된다.
반면 이와 달리 같은 날 분양에 나선 부산, 광주, 전남, 충남, 경북 등 지역의 특별공급에는 대부분 미달이 발생했다. 먼저 경북 포항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2단지’는 전용 84~178㎡ 682가구 특별공급 모집에 326명이 신청하며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부산 수영구 ‘테넌바움 294 Ⅰ’ 전용 84㎡는 106가구 모집에 3명, ‘테넌바움 294 Ⅱ’ 전용 84~141㎡는 49가구 모집에 3명이 신청해 미달이 발생했다. 또 부산진구에서 분양에 나선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양정’의 경우 전용 59~76㎡ 122가구 모집에 31명이 지원했다.
마찬가지로 광주 북구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블록’ 전용 84~157㎡의 289가구 모집에 47명이 신청했고, 3블록의 경우도 238가구 모집에 26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이외에도 전남 ‘장성 남양휴튼 리버파크’, 충남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 강원 ‘동해발한석미모닝파크’,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 등 모두 특별공급 모집에 미달이 발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메이플자이의 경우 오랜만에 강남권에서 분양되는 매물이 나오다 보니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는데,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청약 성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 청약 성과 저조에 대해서 함 랩장은 “지난해부터 청약 경쟁률이 수도권과 다르게 지방에서는 한자리 수에 그치고 있었다”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수요가 받쳐주지 못해 많은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신규 분양단지에도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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