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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꼼수 인상 이미지 벗자…식품업계 ‘逆슈링크’로 소비자 공략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2/06 11:05:31

    농심 컵라면이 식품업계 역슈링크 제품 첫타자

    “가격 두고 용량 늘리는 제품 계속 출시될 듯”

    이 시국에 중량 확대? 자연스럽게 ‘마케팅 효과’

    식품업계가 제품 가격 용량을 다시 늘리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식품업계가 제품 가격 용량을 다시 늘리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지난해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크기를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뭇매를 맞은 식품업계가 꼼수 이미지를 벗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물가·원재료값 상승 상황에서 일부 편의점 상품에만 적용됐던 역(逆)슈링크 사례가 식품업계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역슈링크는 ‘슈링크플레이션’과 반대되는 가격 정책으로,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크기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시장에서는 첫 사례가 나온 만큼 식품업계 전반으로 번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에서도 기존 제품의 중량을 늘린 사례가 나왔다.


    농심은 최근 저칼로리 컵라면 ‘누들핏’의 중량을 늘렸다. 가격은(편의점 판매가 기준) 1800원으로 그대로 두고, 5g 증량했다. 대상 제품은 ‘누들핏어묵탕맛’ ‘누들핏얼큰우동맛’ 등 2종이다.


    누들핏어묵탕맛은 31.2g에서 36.2g으로, 누들핏얼큰우동맛은 30.9g에서 35.9g으로 각각 양이 많아졌다. 증량을 통해 단위당 가격이 각각 8원씩 인하된 셈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만 조금씩 나타나던 사례가 식품업계에서도 나오면서 역슈링크 적용 제품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역슈링크는 고물가 시대에 제품 가격 경쟁력을 올리는 효과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율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편의점 GS25에서 출시한 ‘유어스면왕’ 컵제품은 출시 약 3주만에 누적 판매 수량은 10만 개를 넘겼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컵라면 소컵 중량이 86g인 것에 비해 22% 많은 105g으로 늘렸고, 가격도 GS25 용기면 최저가인 990원이다.


    이마트24는 일반 삼각김밥(100~110g)보다 용량을 50% 늘린 ‘더빅 참치마요 삼각김밥(150~160g)’를 출시한 이후 삼각김밥 매출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10g당 가격을 환산하면 더빅 삼각김밥이 일반 삼각김밥 대비 더 저렴했다. 실제로 통상 일반 삼각김밥은 편의점 가격으로 1100원에 형성돼 있다.


    업계는 식품 업계의 ‘역 슈링크’ 제품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꼼수 인상’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상황에 ‘역 슈링크’ 제품은 자연스러운 마케팅 효과를 누린다”며 “가격경쟁력으로 매출도 늘리면서 정부의 먹거리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 한다는 이미지 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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