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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LG이노텍 ‘모바일→모빌리티’ 전략사업 중심 이동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2/06 11:03:23

    IT제품 수요 부진 탓 ‘주춤’…新 성장동력 ‘전장’ 낙점

    LG이노텍, ‘자율주행 센싱’ 드라이브

    삼성전기 ‘전장용 MLCC’ 확대에 힘

    차량 내부 전자장치 이미지

    차량 내부 전자장치 이미지

    지난해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자동차 전장(자동차 전자 부품)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 사업 무게중심에 변화를 주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방 IT 수요 부진에 영향을 받은 양사는, 저성장을 돌파할 분야로 급성장하는 전장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지난해 매출은 20조605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1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308억원으로 34.67% 감소했다.


    삼성전기의 경우 매출은 8조909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394억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9% 줄었다. 양사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먼저 LG이노텍의 경우 주력 제품인 카메라모듈의 단가 상승이 녹록지 않은 반면 원재료 값, 인건비 등 매출원가·판매비와 관리비·시설투자(CAPEX) 비용의 증가로 수익성에서 타격을 받았다.


    아이폰 수요 부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84%를 차지하는데, 주요 고객사인 애플에 대한 의존도는 75%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상반기엔 낮은 실적을 보이다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하반기에 만회하는 흐름을 이어왔다. 특정 분야에 쏠린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 게 급선무라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기는 엔화 약세로 일본 업체들과 캐시카우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하면서 수익성이 위축됐다.


    특히 컴포넌트 부문과 패키지솔루션의 연간 매출이 줄었다.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3조9030억원으로 전년(4조1323억원)보다 감소했으며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경우 같은 기간 연간 매출이 2조833억원에서 1조7274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양사는 신사업에 해당하는 전장으로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 스마트폰에 집중했던 카메라모듈을 전장용으로 개발하거나, 전장 분야 거래선 확대로 매출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LG이노텍에 의하면 지난해 전장부품(차량 카메라 제외) 수주잔고는 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셈이다.


    회사 측은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및 FC-BGA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기판을 필두로 견고한 사업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제품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삼성전기는 로봇과 AI, 에너지,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치) 등 4개 분야를 미래 산업으로 정했다.


    프로젝트명은 ‘미-래(Mi-RAE)’다. ‘Mi-RAE’는 전장(Mobility industry), 로봇(Robot), AI·서버(AI·Server), 에너지(Energy) 등 4개 분야의 머리글자를 땄다.


    특히 삼성전기는 기존 스마트폰용 MLCC를 넘어 자율주행차의 데이터 처리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전장용 MLCC’ 확대에도 힘을 주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자율주행차의 필수 시스템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고전압·고용량의 MLCC를 개발하기도 했다. 자동차에는 동력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에 최소 3000개~1만개의 MLCC가 탑재된다.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장 부사장은 “자동차의 전장화로 소형·고성능·고신뢰성 MLCC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로 전장라인업 확대 등 전장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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