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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판 상품 은행권 구원투수 역할 ‘톡톡’…예·적금 잔액 회복세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2/02 09:21:18

    특판 상품에 힘입어 수신잔액 늘어

    주식시장 침체로 안전자산 수요↑

    “금리 인하 예상해 막차 타기도”

    [사진=연합]

    [사진=연합]

    은행권 예·적금 잔액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면서 이탈한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잇따라 특판 상품을 쏟아내며 부동자금 끌어모으기에 성공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961조344억원으로 전월 1951조3753억원 대비 9조6591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정기예금 잔액은 862조6185억원으로 전월 849조2957억원 대비 13조3228억원 늘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46조4876억원으로 전월 45조8632억원 대비 6244억원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발 긴축 종료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적금 금리가 3%대까지 떨어지면서 정기예금 잔액이 전월 대비 무려 19조4412억원이 줄어들었다.


    이에 은행권은 지난달 시장금리 하락에도 예·적금 금리 우대 특판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고객 이탈을 막는 동시에 시장 부동자금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연 7%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상품을 출시해 2주 만에 20만좌를 모두 판매하고 추가로 판매 한도를 70만좌까지 늘렸다.


    7% 고금리 상품이 흥행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5대 시중은행 중 정기적금 잔액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우리은행의 정기적금 잔액 6조4746억원으로 전월 6조1773억원 대비 2973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대표 예·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과 ‘내맘 적금’ ‘하나의 정기예금’ 상품에 지난달 말까지 금리 우대 쿠폰을 제공하며 정기예금 잔액을 대폭 늘렸다.


    지난달 하나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76조4558억원으로 전월 172조1740억원 대비 4조2818억원 증가했다. 반면 정기적금 잔액은 소폭 감소했다.


    신한은행 역시 최대 연 5%대 금리를 주는 특판 행사를 통해 정기적금 잔액을 끌어올렸다.


    신한은행의 지난달 정기적금 잔액은 11조1577억원으로 전월 11조77억원 대비 15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도 156조5997억원으로 전월 154조6045억원 대비 1조9952억원 늘었다.


    아울러 특판뿐만 아니라 최근 증시 부진 등 투자처가 마땅치 않고,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투자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떨어지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이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당분간 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해 막차를 타려는 수요도 연초에 집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초 이후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안전자산(원리금보장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며 “지난해 12월 미 연준이 FOMC에서 발표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를 총 0.75% 인하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신 상품의 금리 인하가 우려돼 금리 인하 전에 은행 예·적금 상품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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