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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조 단위 영업이익’ 시대…新사업 효과 톡톡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2/02 09:18:14
포스코인터 첫 영업이익 1조 달성…‘에너지 밸류체인’으로 마진 개선
삼성물산 4Q 216%↑…태양광 매각이익 5800만달러 ‘3년 연속 증가’
국내 종합상사 업계가 신사업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규모 축소에도 대체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 확정했다. 다른 종합상사도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로 내실 있는 성장을 거뒀다.
2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매출이 33조1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1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다.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면서 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을 생산·저장·발전 등으로 확대하며 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글로벌사업 부문은 유럽 친환경산업재 판매가 증가하고 이익율이 개선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글로벌 친환경 종합 사업회사로의 대전환에 박차를 가해 왔다. 회사는 올해를 ‘글로벌 확장의 해’로 삼고 사업의 친환경화, 밸류체인의 연결과 확장, 미래 사업 육성이라는 세 가지 지향점을 향해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세넥스 생산량 증산과 광양 LNG 2터미널 증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장, 구동모터 코어 생산량 확대, 친환경차 부품 공급 확대, 2차전지 소재 공급 규모 확대 일정 등을 감안하면 2025년 이후 영업이익은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 13조266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트레이딩 물량 감소 영향으로 각각 34.4%, 9.3% 감소했지만 선택과 집중 사업 전략 바탕의 사업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엔 연말 트레이딩 물량 감소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8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216.7% 증가했다.
태양광 개발사업 등 핵심 사업 분야에 집중한 덕분이다. 삼성물산의 태양광 개발사업 4분기 매각이익은 2500만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총 매각이익은 5800만달러로 2021년 매각 실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태양광 개발사업은 신재생 선진 시장 미국을 필두로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한 만큼 올해 파이프라인을 총 20GW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은 해외 협업을 확대하며 시장 개발을 추진하고 수소, 친환경 소재, 전기차 충전 등 친환경 분야에서 역량 있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16년 현대중공업 계열에서 분리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이 6조6340억원으로 8.3%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004억원으로 42.5% 급증할 전망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철강, 승용부품, 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트레이딩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친환경 리사이클 사업, 로보틱스 관련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마감하며 그룹 분리 이후 역대 최대 실적에 근접했다”며 “올해 신사업 인수를 통해 추가 성장 동력 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의 실적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는 SK네트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기존 상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AI 기반 디바이스·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휴메인에 2200만 달러, AI 스마트팜 스타트업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31일 미국 투자기업 보우캐피탈과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AI 분야 중심의 투자사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반면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 거뒀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14조5100억원, 영업이익 4331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6%, 55.1% 감소했다.
LX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신재생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다. 자원개발, 트레이딩 등 기존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해 창출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친환경 광물 및 에너지 등 전략육성 분야에 투자하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최근 인도네시아 AKP 광산의 지분 60%를 1330억원에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 2022년과 2023년 각각 인수한 ‘포승그린파워’와 ‘LX글라스(한국유리공업)’을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안정적 수익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들 신사업 투자 성과가 가시화하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의 영업실적은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중국 광산 증산, 안정화된 매크로 지표, 신규 사업 실적 정상화, 니켈 광산의 이익 기여 등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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