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주담대 발 금리 열전 신용대출까지 번져…갈아타기 고객 잡기 ‘특명’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30 08:52:14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 상·하단 모두 낮춰
인뱅 담보대출 강화…“공격적 행보 대비해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가 촉발한 금리 인하 경쟁이 신용대출까지 번지기 시작했다.
주담대 갈아타기 흥행으로 신용대출 갈아타기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자 시중은행들은 금리를 낮춰 빠르게 고객 선점에 나서는 모양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6개월 변동 신용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4.61~5.95%에 형성됐다.
5대 은행 모두 하단은 4%대였고, 상단이 6%를 넘은 곳은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었다. 다만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금리 하단은 각각 4.35%와 4.31%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다.
은행 신용대출 금리 하락세는 올해 들어 완연해졌다. 지난해 말 대비 한 달도 채 안된 기간 동안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금리를 대폭 낮췄다.
지난해 말 3개 은행의 상단 금리가 6%대였고, 2개 은행의 금리 하단이 5%대였지만 올해 들어 하단은 일제히 4%대, 상단은 5%대로 형성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담대는 코픽스 금리 하락의 영향도 있지만 대출 갈아타기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역마진까지 감수하며 금리를 낮춰왔다.
신용대출의 경우 대출금리의 준거금리로 작용하는 은행채 금리가 지속 하향 안정세를 보였음에도 연체율 증가로 인한 건전성 우려와 가계부채 조절을 위한 정부 정책 등으로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달 초 주담대 갈아타기 출시 후 대출 갈아타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수요도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은행들은 주담대 금리에 이어 최근 신용대출 금리까지 경쟁적으로 낮추며 고객 지키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하단은 1금융권에서 가장 금리가 저렴하다는 카카오뱅크보다도 낮다. 이날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외한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32~7.89%로 금리 상·하단 모두 시중은행 보다 높게 책정됐다.
아울러 지난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대환대출 플랫폼이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은행권 갈아타기 금리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또 오는 31일부터는 전세대출까지 대환대출 플랫폼에 참여하는 만큼 본격적으로 차주 모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장 대환대출 플랫폼으로 은행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진 않았다”며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이 담보대출 시장을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전세대출까지 플랫폼에 들어올 경우 전 은행권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