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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외국인’ 금융주 담았다…4대 지주 ‘더블 배당’ 매력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30 08:51:44

    개선된 배당절차 첫해…결산배당·분기배당 기준일 겹쳐

    분기배당 진행 종목 선제적 매수…KRX은행지수 6.8%↑

    금융지주. [제공=각 사]

    금융지주. [제공=각 사]

    국내 증시 부진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여파로 금융 시장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은행·증권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당국의 배당절차 개선 방안에 따라 지난해 연말이었던 금융주들의 배당 기준일이 올해 2월~3월로 변경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결산 배당기준일 변경 제도 시행 첫해로 4대 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결산 배당과 올해 1분기 배당까지 겹치며 기관자금이 선제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KRX은행지수’는 6.18% 오르며 전체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KRX300금융 5.87% △KRX증권 5.83% △KRX보험 5.21% 순으로 상위권을 모두 금융지수가 차지했다.


    이 기간 대표적인 금융사 종목들의 상승률은 △미래에셋증권 18.34% △하나금융지주 8.89% △KB금융 8.69% △신한지주 8.15% △우리금융지주 4.04% 등으로 지난 25일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미래에셋증권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기관 투자자들은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KB지주를 각각 685억원, 643억원, 528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나금융지주를 349억원 신한지주를 258억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 매수 상위 종목에는 금융 관련 종목은 한 종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것과 달리 개인 투자자의 경우 금융주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은 4분기 PF 충당금 반영 등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적으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과 외국인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개선된 방식으로 결산 배당절차가 시행되며 1분기의 경우 ‘더블 배당’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의 배당절차 개선 방안에 따라 기말 배당 기준일이 연말에서 2~4월로 변경 예정이지만 현재 자본시장법상 분기 배당은 배당 기준일 변경이 불가능하다.


    올해 3월까지 자본시장법이 개정되고 관련 정관도 변경되어야만 올해 1분기부터 배당기준일 변경이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분·반기 배당절차 관련해서 지난해 4월 13일 자본시장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발의, 6월 15일 상정 이후 아직 정무위원회 심사 중이다.


    이에 3~4월 초까지 지난해 결산 배당기준일이 확정되고 3월 말 분기 배당을 지급하는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의 경우 배당기준일이 겹칠 수 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말에는 분기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들의 배당기준일이 예정되어 있다”며 “더블 배당까지 염두에 둔다면 더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평균적으로 배당기준일 약 45거래일 전부터 기관의 고배당 지수 순매수세가 확대된다”며 “4월 초까지 결산 배당기준일이라면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종목을 매수해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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