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한화오션, 부채비율 ‘1542->222%’ 낮춰…재무 건전성↑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30 08:51:16
부채비율 작년 3Q 396.3%→연말 222.0%
두 차례 자본 확충 전사적 수익성 극대화 노력
한화그룹 편입 후 부채비율 1640%p 가까이 ↓
한화오션의 재무 건전성 지표가 지난 1년간 급진적으로 개선됐다. 작년 5월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후 두 차례의 자본 확충이 이뤄진 데다, 경영 효율화를 기반으로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한 영향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작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22.0%로 집계된다. 작년 3분기 말 396.3%에서 174.3%포인트(p) 개선됐다. 1년 전(2022년 말 1542.4%)과 비교하면 1300%p 넘게 떨어트린 수준이다.
변화는 작년 한 해 잇따른 유상증자로 자본 확충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 작년 1분기 1858.3%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한화그룹 편입 과정에서 2조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2분기 말 기준 484.9%로 나타났다. 이후 경영 정상화를 향한 전사적 노력이 병행되며 3분기 말에는 396.3%까지 낮췄다.
작년 11월 추가로 실시한 유상증자 역시 재무 건전성 지표를 안정권으로 한 발짝 다가가게 한 요인이다. 당초 계획했던 유상증자 조달액이 2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줄었으나, 대우조선해양 시절 누적된 재무 부담을 해소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누적 3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재무구조 개선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현 사명인 한화오션으로 간판을 고쳐 달고 지난 7개월 간 부채비율만 1640%p 가까이 줄였다.
지난 1년간 자본총계만 5.8배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4조3460억원으로 전년(7450억원) 대비 48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11조4907억원에서 16% 감소한 9조6487억원으로 집계된다.
안정적 재무 기반을 다진 동시에 수익성 강화 등 전사전 역량을 집중한 점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말 연결기준 한화오션은 19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영업손실 1조6135억원에서 적자 폭(1조4218억원)을 크게 줄인 점이 주목된다. 이 기간 매출은 52.4% 늘어난 7조4083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44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화오션 측은 “물량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했고, 영업마진 개선에 따라 적자 폭이 개선됐다”며 “당기순이익은 이연법인세 자산 인식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1개 분기 만에 적자 기조로 돌아선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작년 3분기 영업이익 741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4분기 이후 12개 분기 만에 흑자 성적을 냈다. 그러나 작년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441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2조2309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6.4% 증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성한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상선 건조 마진 부진과 선가 상승기 초입에 수주한 건조 물량 비중이 아직 크기 때문“이라며 “2024년 인도할 상선의 90%가 2020년과 2021년에 수주한 물량인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고, 손익분기점(BEP) 수준 내외인 해양 부문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짚었다.
이어 “2021년과 2022년 1조원 중후반 수준이었던 영업이익 적자폭은 2023년 200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고, 고선가에 수주한 수익 호선 비중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일회성 이벤트를 기대하지 않아도 경상적인 수준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