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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티컬·계열사 시너지…‘적자 늪’ 롯데온의 반전 카드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30 08:49:17

    출범 첫해부터 실적 부진…‘22년들어 반등 조짐

    ‘패션·럭셔리’ 高마진 상품에 주력…통합 멤버십도

    매월 ‘월간 롯데’ 진행…“협업 계열사·상품 확대”

    [제공=롯데온]

    [제공=롯데온]

    롯데온이 버티컬(전문몰)과 계열사 시너지를 앞세워 적자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고마진 상품인 뷰티·럭셔리·패션에 힘을 주고 계열사 상품 단독 할인전을 통해 롯데의 대표 온라인몰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이 올해를 적자 탈출의 원년으로 만들 지 주목된다. 롯데온은 출범 첫해인 2020년 매출 1380억원, 영업적자 950억원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매출 1080억원, 영업적자 1560억원)에는 더 깊은 적자 수렁에 빠졌다.


    당시 롯데온은 실적 악화 이유로 판촉비 등 판관비 증가와 비즈니스 모델 변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존 종합몰에서 오프마켓으로 전환하면서 판매자(셀러) 수수료를 인하했고 시장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롯데온은 2022년부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0년 영업적자는 1560억원으로 전년도와 같았지만, 매출은 1130억원으로 소폭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고 영업적자도 64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롯데온의 실적 반등은 버티컬 서비스가 주도했다. 버티컬 서비스는 특정 카테코리 상품을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서비스를 말한다. 롯데온은 2022년 4월 뷰티 버티컬 서비스 온앤더뷰티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과 11월에 온앤더럭셔리, 온앤더패션을 론칭했다. 지난해 4월에는 온앤더키즈를 선보이면서 뷰티·럭셔리·패션·키즈 버티컬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온 버티컬몰의 상품 판매량(GMV)은 우상향 중이다. 버티컬몰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어났고 플랫폼 내 비티컬몰 판매 비율은 32.7%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보면 럭셔리가 43.7% 증가해 1위를 기록했다. 뷰티(28.1%), 패션(17.3%), 키즈(16%) 카테고리가 뒤를 이었다. 롯데온은 고마진 상품으로 분류되는 뷰티·럭셔리·패션·키즈 카테고리를 확장했지만 저마진 상품인 생활·가전 상품군의 매출 비중은 줄였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생활·가전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롯데온은 지난해 10월 버티컬 통합 멤버십 ‘온앤더클럽’을 론칭했다. 버티컬 서비스를 통해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쏜 만큼 ‘록인(잠금) 효과’를 통해 수익성 강화한다는 계획에서다. 온앤더클럽은 4개 전문관의 혜택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버티컬 전용 무료 멤버십이다.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웰컴 쿠폰, 매월 할인 쿠폰, 큐레이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롯데온 관계자는 “기존에 운영한 뷰티 전용 멤버십 ‘온앤더뷰티 클럽’의 회원 만족도와 활동성이 높은 점을 반영해 회원 전용 혜택을 4개 버티컬로 확대했다”며 “고객이 버티컬간 교차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온의 올해 경영 전략 키워드는 ‘계열사 간 시너지’다. 마케팅 통(通)으로 불리는 박익진 신임 대표가 올 초부터 롯데온을 이끌면서 그간 약점으로 꼽힌 계열사 간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 롯데온은 롯데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 ‘월간 롯데’ 행사를 진행했다. 월간 롯데는 롯데온이 롯데 계열사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행사다. 롯데온은 매월 정기적으로 월간 롯데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월간 롯데를 통해 롯데온이 롯데 계열사 매장 방문·상품 구매 전 필수로 방문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협업 계열사와 상품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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