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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성과급 양극화…가전 ‘방긋’·반도체 ‘우울’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29 08:46:37

    LG전자 가전 기본급 최고 665% 받아

    삼성 반도체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성과급 ‘0’

    SK하이닉스, 자사주 15주·격려금 200만원 지급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제공=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제공=LG전자]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연초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규모가 업황과 실적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올린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45∼665%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한다.


    최고 수준인 665% 지급률은 세탁기 분야에서 글로벌 1등 지위를 굳히며 최대 매출을 기여한 리빙솔류션사업부에 책정됐다. H&A 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0조원(30조1395억원)을 돌파, 전사 3년 연속 최고 매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에는 기본급의 455%가 경영성과급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VS사업본부는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기며 성장을 이뤄냈다.


    다른 사업 부문의 성과급 지급률은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 200∼300%,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 135∼185% 등이다.


    반면,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은 0%로 책정됐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제도다.


    그간 거의 매년 초 연봉의 50% 가량이 성과급으로 지급됐던 DS 부문은 지난해 최악의 반도체 한파 속 적자를 내면서 성과급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 타 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모바일경험(MX)사업부 46∼50%, 삼성디스플레이 46∼49%,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39∼43%, 생활가전(DA) 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각각 10∼12% 수준으로 전해졌다.


    한편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으로 자사주와 200만원을 지급한다. 격려금은 29일, 자사주는 추후 필요한 절차를 거쳐 각각 지급될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7조7303억원에 달하면서 올해 임직원들은 PI와 함께 회사 측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인 PS(초과이익분배금)는 받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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