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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135년 역사 ‘미쉐린’ 韓 서킷 돌아온다···‘금호·넥센’ 경쟁 예고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25 08:53:40

    슈퍼레이스 슈퍼 6000클래스 참가
    미쉐린 초고성능 타이어 마케팅 돌입
    국내 고급차 시장 전년 比 9% 성장
    토종 타이어 메이커와 포디엄 맞대결


    미쉐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출전 [제공=ABB]

    미쉐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출전 [제공=ABB]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미쉐린(MICHELIN)’이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에 진출한다. 미쉐린의 국내 서킷 복귀는 지난 2004년 이후 20여 년 만이다. 미쉐린은 커지는 국내 고급차 타이어 시장 공략을 위해 모터스포츠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미쉐린은 1889년 설립 이후 약 130여 년 글로벌 모터스포츠에서 잔뼈가 굵은 브랜드이다. 미쉐린이 출전하는 대회는 국내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으로 국내 토종 타이어 메이커인 금호·넥센과 치열한 포디엄 경쟁이 예상된다.


    25일 익명을 요구하는 다수의 타이어 업계 관계자와 <EBN> 취재를 종합하면 미쉐린 타이어는 최근 프랑스 본사와 아시아 지역 본부에서 브랜드의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슈퍼레이스)’ 최상위 클래스 슈퍼 6000 클래스 출전을 최종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20~21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슈퍼레이스 개막전부터 미쉐린 브랜드를 서킷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 슈퍼레이스 최상위 클래스에는 금호타이어 4개팀과 넥센타이어 4개팀 등 총 8개팀 18명의 드라이버가 개막전에 출전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대전공장 화재 사고 여파로 모터스포츠 시즌 아웃을 선언하면서 금호와 넥센 양사의 대결로 치러졌다. 올해 한국타이어의 슈퍼레이스 출전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국내 토종 타이어 2사와 함께 미쉐린까지 ‘3강 체제’ 속에 대회가 치러진다.



    CJ슈퍼레이스는 국내 모터스포츠 ‘4만 관중 시대’ 장을 열었다 [제공=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CJ슈퍼레이스는 국내 모터스포츠 ‘4만 관중 시대’ 장을 열었다 [제공=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다만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할 레이싱 팀은 미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시즌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를 사용한 레이싱 팀 대부분이 올 시즌 계약을 연장하는 분위기다. 이에 미쉐린 타이어를 사용할 팀은 타이어를 구매하는 하위 팀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쉐린의 국내 모터스포츠 서킷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쉐린은 지난 2004년 ‘BAT GT 챔피언십 시리즈’ 클래스 가운데 포뮬러 1800 부문 공식 오피셜 타이어로 사용됐다.


    미쉐린 타이어의 국내 모터스포츠 복귀의 배경은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 성장성에 있다. 특히 미쉐린 브랜드가 출전하는 슈퍼레이스는 2023년 시즌 총 13만5224명(1~8라운드)의 관중을 유치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보다 전체 이벤트 수가 줄었지만 총관중 수는 약 2만5000여 명이 증가한 것. 이외 고성능 차량 및 스포츠카 등 고급차 시장의 무서운 성장세도 한몫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고급 수입차 판매량은 7만8208대다. 이는 전체의 약 30%로 전년 대비 8.8% 늘어나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고급 수입차의 성장세는 2020년 4만3158대를 시작으로 이듬해 6만5148대, 2022년 7만1899대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레이싱 타이어 첨단 기술을 보유한 미쉐린의 입장에서는 국내 토종 브랜드인 한국과 금호, 넥센 등 타이어 3사의 90% 점유하고 있는 시장에 ‘초고성능 타이어(UHP. Ultra High Performance) 도전장을 내밀기 충분하다.


    타이어 업계 한 관계자는 “미쉐린은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모터스포츠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거나 후원하며 브랜드의 성장 기반을 서킷과 함께하고 있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레이스 출전으로 대외적인 브랜드 홍보와 함께 금호와 넥센타이어의 입장에서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쉐린 타이어는 창업 이래 모터스포츠를 통해 제품의 성능을 입증한다 [제공=미쉐린]

    미쉐린 타이어는 창업 이래 모터스포츠를 통해 제품의 성능을 입증한다 [제공=미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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