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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난 ‘노재팬’…日기업 부활 날갯짓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2/19 08:54:17

    일본 오염수 방류로 인한 불매운동, 실제 영향력은 미미

    유니클로·무인양품·데상트 등 국내 실적 일제히 성장세

    배당 늘리고 점포 확대하고…사업 재정비 분위기 ‘뚜렷’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로 다시 촉발됐던 ‘노재팬’ 불매운동이 우려와는 달리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제공=연합]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로 다시 촉발됐던 ‘노재팬’ 불매운동이 우려와는 달리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제공=연합]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로 다시 촉발됐던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우려와는 달리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 일본 기업 대부분이 국내에서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점포 수를 늘리거나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활동들도 재개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년 회계연도(2022년9월~2023년8월) 매출액은 9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3억원으로 23.1% 늘었다.


    국내에서 ‘무인양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무인양품 법인도 2022년 회계연도 실적에서 매출액 1499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1억원 늘며 흑자 전환했다.


    유니클로, 무인양품과 함께 실적 내리막길을 걸었던 신발 편집숍 ABC마트나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코리아도 마찬가지였다. 두 기업 모두 앞서 4000억원대로 주저앉았던 매출액을 5000억원대까지 끌어올리며 부활을 날갯짓을 펴고 있다.


    지난 8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면서 패션·생활용품 업계 내에서는 그간 수면아래 있던 일본 불매운동이 다시 촉발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하지만 실제 소비 현장에서 나타난 불매 효과는 미미했으며, 대부분 기업들이 연간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이다.


    지난 2019년 일본이 반도체 사업에 관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뒤 일었던 불매운동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었다. 당시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산 제품 및 기업 리스트가 퍼졌고, 타깃이 된 소비재 기업들은 사업 전개에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일부 기업들은 매출 타격은 물론 개별 매장 상당 수를 폐업하거나 국내 사업을 종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애초에 오염수 방류 이슈가 식품업계에 직결된 이슈였던 터라, 패션·생활용품 업계까지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이 외교 관계에서 발단한 각종 사건들에 대해 일일이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행위에 대해 점차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일본 기업들은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매장도 다시 확장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재개하고 있다. 올해 유니클로는 전년 대비 3개 늘어난 12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무인양품의 경우 지난 7월 국내 기준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을 스타필드 고양점에 열기도 했다. 현재 운영 매장 수는 총 40개다.


    멈췄던 배당 활동도 점차 재개되고 있다. 특히 유니클로나 데상트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배당을 이어나갔다. 먼저 유니클로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는 2022 회계연도 기준 1800억원의 배당을 시행했다. 배당금은 롯데쇼핑(882억원)과 패스트리테일링(918억원)이 각각 챙겨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이 49%,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51%를 출자해 만든 합작회사이기 때문이다.


    데상트코리아의 지난해 배당액은 30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40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75%에 달한다. 데상트코리아 지분은 일본 데상트 본사가 100% 쥐고 있기 때문에 배당금 또한 전액 일본으로 새어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예스재팬’ 분위기가 고개를 들던 와중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부활을 노리던 업체들은 찬물이 끼얹어졌다고 탄식했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 불매운동은 영향력이 미미했다. 대표적으로 유니클로나 무인양품만 봐도 매장 내 손님이 다시 바글바글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로 인한 불매운동, 실제 영향력은 미미

    유니클로·무인양품·데상트 등 국내 실적 일제히 성장세

    배당 늘리고 점포 확대하고…사업 재정비 분위기 ‘뚜렷’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로 다시 촉발됐던 ‘노재팬’ 불매운동이 우려와는 달리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제공=연합]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로 다시 촉발됐던 ‘노재팬’ 불매운동이 우려와는 달리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제공=연합]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로 다시 촉발됐던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우려와는 달리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 일본 기업 대부분이 국내에서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점포 수를 늘리거나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활동들도 재개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년 회계연도(2022년9월~2023년8월) 매출액은 9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3억원으로 23.1% 늘었다.


    국내에서 ‘무인양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무인양품 법인도 2022년 회계연도 실적에서 매출액 1499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1억원 늘며 흑자 전환했다.


    유니클로, 무인양품과 함께 실적 내리막길을 걸었던 신발 편집숍 ABC마트나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코리아도 마찬가지였다. 두 기업 모두 앞서 4000억원대로 주저앉았던 매출액을 5000억원대까지 끌어올리며 부활을 날갯짓을 펴고 있다.


    지난 8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면서 패션·생활용품 업계 내에서는 그간 수면아래 있던 일본 불매운동이 다시 촉발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하지만 실제 소비 현장에서 나타난 불매 효과는 미미했으며, 대부분 기업들이 연간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이다.


    지난 2019년 일본이 반도체 사업에 관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뒤 일었던 불매운동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었다. 당시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산 제품 및 기업 리스트가 퍼졌고, 타깃이 된 소비재 기업들은 사업 전개에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일부 기업들은 매출 타격은 물론 개별 매장 상당 수를 폐업하거나 국내 사업을 종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애초에 오염수 방류 이슈가 식품업계에 직결된 이슈였던 터라, 패션·생활용품 업계까지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이 외교 관계에서 발단한 각종 사건들에 대해 일일이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행위에 대해 점차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일본 기업들은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매장도 다시 확장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재개하고 있다. 올해 유니클로는 전년 대비 3개 늘어난 12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무인양품의 경우 지난 7월 국내 기준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을 스타필드 고양점에 열기도 했다. 현재 운영 매장 수는 총 40개다.


    멈췄던 배당 활동도 점차 재개되고 있다. 특히 유니클로나 데상트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배당을 이어나갔다. 먼저 유니클로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는 2022 회계연도 기준 1800억원의 배당을 시행했다. 배당금은 롯데쇼핑(882억원)과 패스트리테일링(918억원)이 각각 챙겨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이 49%,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51%를 출자해 만든 합작회사이기 때문이다.


    데상트코리아의 지난해 배당액은 30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40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75%에 달한다. 데상트코리아 지분은 일본 데상트 본사가 100% 쥐고 있기 때문에 배당금 또한 전액 일본으로 새어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예스재팬’ 분위기가 고개를 들던 와중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부활을 노리던 업체들은 찬물이 끼얹어졌다고 탄식했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 불매운동은 영향력이 미미했다. 대표적으로 유니클로나 무인양품만 봐도 매장 내 손님이 다시 바글바글해졌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