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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80% “내년 경영기조 현상유지 또는 긴축”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2/18 09:18:04
경총 ‘2024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 발표
기업 30% 내년 경영계획 초안 마련 못해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10곳 중 8곳은 ‘현상 유지’하거나 ‘긴축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업 10곳 중 3곳은 아직까지 경영계획 초안도 마련하지 못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8일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곳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리서치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이뤄졌다.
내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82.3%는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유지’(44.0%) 또는 ‘긴축경영’(38.3%)으로 설정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긴축경영 응답 비율이 절반을 넘는 52.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 기업의 69.1%는 내년 경영계획 ‘최종안을 확정’(12.7%)했거나 ‘초안은 수립했다’(56.4%)고 답변했다. 하지만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30.9%에 이르렀다.
긴축경영에 들어간다고 답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전사적 원가절감’(50%)과 ‘인력 운용 합리화’(24.1%), ‘신규투자 축소’(16.7%) 등 순으로 나타났다. 확대경영에 나서는 기업들은 ‘신사업 진출’(36%), ‘투자 확대’(28%) 등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내년 투자 규모도 감축하다는 방침이다.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 가운데 투자 계획에 대해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48.9%였다. ‘투자 축소’라고 답한 기업은 29%로 집계된 반면 ‘투자 확대’ 응답은 21.9%에 달했다.
채용 계획의 경우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54.6%로 가장 높았다. ‘채용 축소’(30.5%), ‘채용 확대’(14.9%) 순으로 집계됐다.
내년 실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었다.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와 유사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48.5%로 가장 높았고, ‘올해보다 감소할 것’은 27.0%,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24.5%로 집계됐다.
자금 상황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절반을 넘는 53.5%로, ‘양호할 것’(46.6%)이라고 답한 기업보다 많았다. 내년 자금 상황이 어렵다고 답한 기업은 300인 미만 기업(57.8%)이 300인 이상 기업(46.1%)보다 많았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는 시점은 ‘2025년 이후’라는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다. ‘내년 하반기’라고 답한 기업은 36.3%, ‘내년 상반기’라는 응답은 5.4%였다. ‘이미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답한 기업은 1.0%에 불과했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실질 GDP) 전망치 평균은 2.0%였다. 응답 기업의 48%는 ‘2.0% 초과~2.5% 이하’라고 답했고 ‘1.5% 초과~2.0% 이하’(34.8%), ‘1.5% 이하’(12.3%), ‘2.5% 초과’(4.9%) 등이 뒤를 이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증가했다”며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