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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기업] SK하이닉스 “ESG 경영 이정표 만들 것”...국내 기업 최초 RE100 주도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2/18 09:17:00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행복나눔기금’ 누적액 300억원 돌파
협력사와 ‘ESG 경영 실천 공동 선언문’ 채택…사회적 가치 측정 컨설팅 지원도
ESG 경영 세부 목표 담은 전략 프레임워크 ‘프리즘’ 개발
기업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는 ‘이윤’뿐이 아니다.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공생을 위한 ‘선’의 가치 추구가 업계 내 주요 과제이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는 해당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태도는 물론 가시적인 재무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EBN은 <2023년 연중기획: 선한 기업이 ‘희망’이다>를 통해 동반성장 및 ESG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는 ‘선한’기업들을 독자에게 알리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제공하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한’기업이라는 사회경제적 현상에 대한 현실적 영향력도 점검할 계획이다. 기획에 포함된 선한기업은 동반성장위원회‧한국ESG기준원‧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추천한 기업에서 선정됐다. [편집자주]
국내 기업 최초 RE100 동참…지난해 탄소관리위원회 출범
SK하이닉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류 기업이 지향해야 할 모범 사례로 꼽힌다. 단순 기업 발전만을 목표로 하는 ESG경영을 넘어 실질적으로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환경 리스크를 관리하며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등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근간을 둔다.
다른 기업들과 달리 친환경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2020년 SK 주요 관계사와 함께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동참한 데 이어 2021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쓸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그린본드를 발행한 경우는 당시 SK하이닉스가 처음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수질 관리와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했다. 또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물관리를 위해 신규 최첨단 폐수 처리장 건설과 용수재활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친환경 경영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에는 넷제로(탄소중립)와 RE100 달성에 속도를 내고자 ‘탄소관리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를 바탕으로 △저전력 장비 개발 △공정가스 저감 △AI/DT 기반 에너지 절감 등 다방면에 걸쳐 탄소 저감 활동을 전개 중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현행 직·간접배출(Scope1·2)량을 2020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33%까지 달성하겠단 목표다. 또 에너지 누적 절감 3000GWh 달성과 공정가스 배출량 40% 감축 등의 목표 실현에도 힘을 싣겠단 계획이다.
취약계층 위한 기부 활동 지속…구성원 기부 금액도 꾸준히 늘어
반도체 한파에도 불구하고 사회 구성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도 아낌없이 펼치고 있다. 올 4월 말 기준 SK하이닉스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행복나눔기금’은 누적 300억원을 돌파했다.
‘행복나눔기금’은 SK하이닉스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금과 회사에서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된다. 1만 명 이상의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월 정기 기부액은 9000만원 수준으로 이외 기간이나 금액에 상관없이 구성원 본인의 상황에 맞춰 기부하는 수시 기부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후원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돼 이천과 청주 지역사회를 비롯한 다양한 취약계층을 돕는 데 쓰인다.
△치매 노인·발달장애인의 실종을 방지하는 ‘행복GPS’ △지역사회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글로벌ICT 인재로의 성장을 돕는 소프트웨어 교육 사업 ‘하인슈타인’ △독거노인에게 AI 스피커를 지원하는 ‘실버프렌드’ △결식 아동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행복도시락’ △청소년 복지시설에 최신 IT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행복 IT STUDY LAB’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대상 예술 문화 참여 기회 확대 사업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 실종 방지를 위해 ‘행복GPS’ 올해 2800대를 무상 보급했다. 행복GPS는 GPS가 내장된 손목시계형 단말기로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위치를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실종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해당 사업을 통해 2016년부터 무상 보급한 행복GPS 개수는 22만 9000여대에 달한다.
건강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사와의 ESG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컨설팅 지원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비·소재·물류 등 협력사 13곳에 대한 사회적 가치(SV) 측정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SV 측정의 경우 SK그룹 공통 기준에 따라△경제 간접 분야(고용·납세·배당)△환경 분야(온실가스·폐기물·수자원)△사회 분야(노동·인권·공정거래·사회공헌) 부문에서 컨설팅을 진행했다. 협력사의 사회적가치(SV) 창출과 ESG 활동을 정량적으로 측정·분석해 해당 효과를 인지하고 스스로 개선하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협의회 소속 협력사들과 함께 ‘ESG 경영 실천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취약계층 노동·인권 개선 문제에 함께 힘쓰기로 했다. 해당 선언문에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전 영역에서 SK하이닉스와 협의회가 공동으로 실천해 나갈 원칙과 행동 규약을 담았다.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함께 줄이고(환경), 인권 경영 실천과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기여하며(사회),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여 윤리 경영을 강화하고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자는 것(지배구조)이 골자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ESG 경영을 지속하고 한층 체계화하기 위해 프레임워크 ‘프리즘(PRISM)’을 개발하고 세부 목표를 담은 전략을 발표했다.
해당 전략에는 △2030년까지 누적 1조 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2050년까지 넷 제로와 RE100 달성 △공정가스 배출량 40% 감소 및 스크러버 처리 효율 95% 달성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제품 에너지 효율 2배 달성 △동반성장 기술협력 투자 금액 누적 3조원 달성 △여성 임원 비율 3배 증가 및 여성 팀장 비율 10% 달성 등의 목표가 담겼다.
SK하이닉스는 관계자는 “PRISM을 SK하이닉스 ESG 경영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이정표로 만들고자 한다”며 “PRISM에 공시된 세부 계획들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목표한 바를 달성해 나가고 있는지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