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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종합건설사 581곳 문 닫았다…2005년 이후 최고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11 09:58:57
건산연 자료…폐업 공고, 전년比 219건↑
“건설 수요 급감 영향”…부도 업체도 6곳
올해도 ‘암울’…“수주 환경 안 좋다” 전망
지난 한 해에만 종합건설기업 581곳이 문을 닫았다.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종합건설기업은 발주자, 원도급자, 하도급자 등으로 나뉘는 건설 시장에서 원도급자에 해당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하도급자에 해당하는 전문건설업체에 하청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11일 발간한 ‘1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공고 건수는 총 581건에 달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19건 늘어난 수치다.
연간 종합건설기업 폐업 건수는 629건을 기록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았다. 폐업 건수는 2020년 327건, 2021년 305건, 2022년 362건 등으로 최근 몇년간은 300건대에서 오르내렸다.
그러다 지난해 갑자기 급증했는데, 산술적으로는 지난해 매달 50곳 가까이가 폐업했다.
시기적으로 보면 폐업 건수는 상·하반기 각각 248건, 333건으로 하반기에 더 많은 건설사가 운영을 멈췄다. 특히 지난해 12월 폐업건수가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74건에 달했다.
또 지난해 부도가 난 업체도 전년보다 1곳 늘어난 6곳으로 집계됐다.
종합건설기업의 폐업 증가는 건설 수요 급감에 따른 것이라는 게 건산연 분석이다. 실제로 연간 폐업 건수를 보면 건설 불황 사이클과 맞물린다.
지난해 11월 건설 수주는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고, 전월과 비교해도 9.9% 줄었다. 민간 수주도 전년 동월 대비 35.4% 급감했다. 민간 수주는 모든 공정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수주가 전년보다 20% 이상 감소하는 등 굉장히 안좋았다”며 “올해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물량 등 제반 환경을 볼 때 수주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정부가 올해 사회간접자본(SOC)을 늘릴 예정이라고 하니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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