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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찾은 유통가 3세들…신사업 발굴 골몰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11 09:57:50
작년 본격 경영 일선 나선 신유열·김동선·전병우, CES서 혁신 기술 경험
롯데 3세 신유열, 롯데정보통신 부스 방문…메타버스 ‘칼리버스’ 체험
‘미래 먹거리 발굴’ 중책 맡은 한화 김동선…로보틱스·푸드테크에 관심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상무…디지털헬스·웰니스·푸드테크 부스 참관
국내 유통가 3세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를 찾았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선 유통가 3세들은 혁신 기술이 총망라된 CES를 둘러보고 신사업 구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 등 유통가 3세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석했다. 신유열 실장은 9일(현지시간) 롯데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찾아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체험하고 전기차 충전기 ‘이브이시스’를 둘러봤다.
신 실장은 롯데정보통신 부스 인근에 있는 샤프, 파나소닉, SK, 소니, 캐논, LG, 하이센스 부스를 돌면서 미래 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신 실장은 지난해 말부터 롯데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책임지는 미래성장실장을 맡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실장도 겸임 중이다.
신 실장은 향후 ‘인공지능(AI)’ 활용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 실장의 아버지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일상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AI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주문한 바 있기 때문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부사장은 올해 처음 CES에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 창출’이란 중책을 맡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임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을 맡은 가운데 지난 1일부터는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까지 겸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는 등 실제 신사업 발굴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김 부사장은 식·음료를 넘어 로봇 기술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10월 한화로보틱스 출범 당시 김 부사장은 “사명감을 갖고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같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로보틱스와 푸드테크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도 CES를 찾았다. 전 상무는 지난 2019년 9월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경영에 처음 나선 이후 경영관리 부문 이사를 거쳐 2022년 삼양애니 대표에 올랐다. 지난해 삼양라운드스퀘어로 그룹 CI 리뉴얼을 직접 추진하는 등 기업 철학과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전 전무는 지난해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 선포식에서 “맛있게 즐기면서도 건강 우려를 해소하고 싶고, 먹방과 같은 콘텐츠로 서로 연결되며 즐기기를 원하는 욕구가 만나는 것이 라운드스퀘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양식품그룹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바꾸면서 기술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푸드테크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과학 기술을 활용한 케어푸드를 비롯해 음식을 주제로 한 콘텐츠와 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펼친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땅을 밟은 전 전무는 디지털헬스, 웰니스, 푸드테크 관련 부스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제 삼양라운드스퀘어가 구상하는 신사업과 접목할 기술을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장재호 비즈니스전략본부장, 김기용 글로벌사업부장, 차기팔 기술경험혁신본부장 등 임원과 관련 부서 실무진으로 참관단을 꾸려 CES에 참석했다. 구 부회장은 CES에서 푸드테크와 AI,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업체의 전시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아워홈은 일반적인 식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넘어 IT와 푸드테크 기술에 기반하여 서비스를 고도화해 ‘식음업계의 테슬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CJ그룹 4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이번 CES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