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석유화학, 효자사업이던 ‘필름’ 구조조정 확산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08 10:18:36
中 저가 물량 공세에 수익성 악화…한계사업 정리 수순
코오롱인더 “필름사업부 매각 검토”…SKC·LG화학 매각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과거 주력 사업이던 필름 사업을 줄줄이 매각·축소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저가 물량 공세로 국내 필름산업이 위축되며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수익성이 저조한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와 필름사업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필름 관련 사업에 대하여 가동률 조정부터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필름·전자재료사업부는 구미공장과 김천1공장에서 광학 및 산업용, 일반포장용 PET 필름과 나일론 필름, 감광성 필름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필름·전자재료사업부는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을 정리하며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앞서 다른 주요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도 잇달아 필름사업을 정리하며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대전 나일론 필름 생산라인을 철수하고 일부 생산시설을 구미공장으로 이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효성화학의 나일론 필름 생산공장은 기존 3곳(대전·구미·중국)에서 2곳으로 줄었다. 효성화학은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C는 2022년 회사의 모태가 된 필름 사업을 1조60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이차전지·반도체 소재 중심의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 역시 지난해 9월 정보기술(IT)용 필름 사업에서 전면 철수하기로 하고 필름을 생산하는 충북 청주와 오창공장을 중국 업체에 매각했다. LG화학은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3대 신성장동력인 친환경,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에 집중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필름을 비롯한 범용 석유화학 제품은 올해도 중국산 가격 경쟁력에 밀려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계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친환경·고부가 신사업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