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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개월 ‘A’ 성적표 받은 헥터 GM 사장…실적 첫 단추 성공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05 08:58:51
GM 한국사업장 2017년 이후 최고 성적 ‘경신’
헥터 신임 사장 취임하며 ‘현장 중심’ 경영 실천
연간 해외 판매 기록 경신·임금 교섭 마무리 성과
헥터 비자레알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사장이 취임 4개월 만에 ‘A급’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헥터 사장이 현장 중심 경영을 펼친 덕에 지난해 GM 한국사업장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외로 46만80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76.6% 늘어난 수치이며, 지난 2017년 이후 최대 판매량이기도 하다.
올해 내놓은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베스트셀러 ‘트레일블레이저’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외로 23만9791대 팔려 전체 판매량에서 과반 이상(51.2%)의 비중을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2만690대로 47.2%를 기록했다.
특히 GM 한국사업장의 연간 해외 판매는 2015년 기록했던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같은 실적은 헥터 사장의 현장 중심 경영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헥터 사장은 지난 8월 로베르토 렘펠 전 사장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2012년 한국사업장 부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는 헥터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이후 첫 현장 경영 행보로 GM 부평공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창원 공장, 보령공장, 서비스센터 등 주요 사업장도 오가며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그의 현장 중심 경영이 지난해 임금 교섭을 성공적으로 이끈 요인 중 하나로 언급된다. 지난해 GM 한국사업장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를 신청하며 3년 만에 파업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헥터 사장이 최단 시간 현장을 방문해 경영 정상화의 당위성을 호소했다. 이에 GM 한국사업장 노사는 추석 전 임금 교섭을 마무리했다. 파업 가능성을 막아 연간 해외 판매 실적 경신을 이끈 것.
또 헥터 사장은 GM 한국사업장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해외사업 품질부문 부사장 등을 한국으로 초대해 GM 한국사업장의 품질경쟁력을 선보였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12월 누적 수출 1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GM의 주요 수출 기지로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는 GM 한국사업장의 강점인 ‘품질’이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등 완성차 공장과 인천, 창원, 보령의 엔진구동 공장은 GM의 공장 평가 시스템인 GMS(Global Manufacturing System) BIQ(Built In Quality) 레벨 4를 확보했다. BIQ 레벨 4는 최고 수준의 제조 품질을 확보해 ‘결함이 공정을 떠나지 않는 단계’로, 뛰어난 제조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취임 4개월 만에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헥터 사장이지만, 올해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우선 내수 시장은 침체가 예고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17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올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같은 신차 효과도 누릴 수 없다.
1년 넘게 가동이 중단된 부평2공장 활성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말리부와 트랙스 등 차량이 단종되면서 부평 2공장은 가동이 완전 중단됐다. 한국GM 노조는 부평 2공장에 미래차 생산을 유치해야 한다며 지속해 압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GM 한국사업장이 오는 2027년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을 국내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GM 본사도 현대차그룹, 폭스바겐그룹처럼 100% 전기차 전환 목표를 밝혔지만, GM 한국사업장의 전기차 생산 계획은 아직 건네들은 적 없다”면서 “한국GM 임직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려면 신임 사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해가 신임 사장의 경영 능력 평가 적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