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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방송 성장 둔화”…LG헬로 ‘문화·교육·커머스’ 新사업 돌파구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04 10:21:00

    유료방송 성장 둔화, 케이블TV 가입자 1년새 19만명 줄어

    송구영 대표 “올해 지역 3대 신사업 중점 추진”

    ‘지역 인프라’ 강점 활용, 관광·커머스 등서 수익모델 확보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LG헬로비전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이 올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세에 따라 올해에도 유료방송의 성장 둔화가 점쳐지는 가운데 케이블TV 강점인 ‘지역 인프라’를 활용,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올해에는 지역 기반의 문화·관광, 교육, 커머스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으로, 전사 매출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4일 LG헬로비전에 따르면 송구영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상암사옥에서 열린 ‘2024 대면 시무식’에서 새해 핵심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송 대표는 “2024년은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도약 원년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홈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지역 3대 신사업을 중점 추진해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올해 케이블TV와 인터넷 등을 포함하는 ‘홈 사업’과 문화·관광, 교육, 커머스 등을 포함하는 ‘지역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주목할 부분은 신사업 격인 지역 사업이다. LG헬로비전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올해 지역 사업의 성장모델을 구체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케이블TV를 비롯해 IPTV(인터넷TV), 위성방송 등이 주축인 유료방송은 OTT 등장 이후 급격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6개월 평균)는 3634만749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4%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케이블TV 가입자는 1263만1281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9만여명이 이탈하면서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OTT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인구 감소, 콘텐츠 시청 행태 변화 등에 따라 올해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 중심의 체질개선을 위해 렌탈, 미디어 등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해왔다.


    렌탈 사업의 경우 ‘헬로렌탈’을 통해 다양한 가전 라인업과 직영몰 셀프렌탈 편의성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급증하는 반려인구 니즈에 맞춘 펫가전 라인업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미디어 사업 역시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에 힘입어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LG헬로비전은 2021년 지역채널 콘텐츠 제작에 연간 4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눈에 띄는 그녀들 △ 팔도상회 △태군노래자랑 △제철 요리해주는 옆집 누나 등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신사업 성과는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렌탈 및 미디어 사업이 포함된 기타 부문 매출은 80억5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28%를 차지했다. 지난해 분기별 기타 부문 매출은 1분기 67억4000만원, 2분기 78억7000만원, 3분기 80억5000만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에는 문화·관광, 교육, 커머스 등을 지역 3대 신사업으로 지목하고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구체적으로 지역 곳곳의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활용해 디지털 미디어아트 등 문화·관광 공간을 조성한다. 이와 관련해 LG헬로비전은 지난해 말 인천시 소재 복합문화관광시설 ‘상상플랫폼’ 운영을 위한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상상플랫폼은 오는 6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LG헬로비전은 1·2층에서 지역성을 강조한 실감형 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 측은 2021년 12월 경상남도 교육청과 787억원 규모의 ‘학생용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역 B2B(기업간거래) 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또 지역 B2G(기업·정부간거래) 사업의 일환으로, ICT(정보통신기술)와 농업을 결합한 ‘스마트팜 교육 솔루션’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2022년 론칭한 온라인몰 ‘제철장터’와 연계한 커머스 사업도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 제철장터는 지역 곳곳의 특산물을 리모컨으로 구매하면 산지에서 상품을 직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LG헬로비전은 2022년 제철장터 모바일몰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이용자 접근성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지역 곳곳에서 운영 중인 ‘오픈 스튜디오’ 내 제철장터 공간을 신설하는 등 커머스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헬로비전 측은 “올해에는 홈 사업과 지역 사업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을 기반으로 ‘방송∙통신 사업 지속성장 기반 확보’, ‘알뜰폰∙렌탈 사업 성장성 강화 및 시장 트렌드 주도’, ‘지역 신규사업 성장모델 구체화’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