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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필드’ 키우려는 신세계, 지역 상권 협약에 골머리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03 09:06:08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지점 8곳까지 확장 목표
    “골목상권 적수는 온라인, 복합쇼핑몰 거부감 줄여야”


    신세계그룹이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를 앞세워 스타필드 사업을 전국을 무대로 계속 확장 중이다. [제공=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그룹이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를 앞세워 스타필드 사업을 전국을 무대로 계속 확장 중이다. [제공=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그룹이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를 앞세워 스타필드 사업을 전국 무대로 계속 확장 중이다. 부동산 리츠회사 설립 추진이나 유상감자 등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 추진 실탄을 발 빠르게 마련 중인 만큼, 현장에서 주목받는 스타필드 로드맵의 성사 관건은 지역 상인들과의 원만한 ‘상생 협력’이 꼽히고 있다.


    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스타필드 운영을 맡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서울 강남 코엑스몰과 경기 하남·고양·안성 등 현재 4개인 스타필드 지점을 2030년까지 8곳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대략적인 출점 청사진은 2024년 경기 수원, 2026년 경남 창원, 2028년 인천 청라, 2030년 광주점 등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스타필드 건립이 추진될 때마다 매번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 협약에서 잡음이 발생해 개점 과정에서 차질을 빚어왔다. 유통산업발전법상 대형 복합쇼핑몰은 개점 전 지역 상인들과 상생 협약을 맺고 지역협력계약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은 상대적으로 한정된 부류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나, 복합 쇼핑몰은 통상적으로 규모도 더 크며 운영 서비스나 취급 품목이 다양한 편이다. 이에 대해 지역 상인들은 일반적으로 스타필드 등 복합 쇼핑몰 성격을 띠는 시설이 재래 상권의 생존을 위협할 만한 타격을 준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약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오는 26일 정식 개장이 예정된 스타필드 수원점도 마찬가지다. 앞서 수원시 소상공인연합회, 경기남부 슈퍼마켓협동조합 등 상인 단체와는 협약을 마쳤지만, 수원시 상인연합회와 지속 논의를 이어오다 지난해 10월초 합의점에 도달해 개점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향후 예정된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 출점 계획 성사 여부도 각 지역별 상인 단체들과의 협약이 어느 정도 원만하게 처리되는 지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미 착공된 시설이라도 이들 단체와의 협의 수준은 시공, 준공 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당장 다음 개점 타자인 스타필드 창원도 현재 지역 소상공인 단체 4곳 중 2곳과 상생 협력 체결을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특히 창원시 대동중앙상가상인회는 사업 예정 부지와 불과 약 500m 거리에 있는 상가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규모를 늘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신세계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아직 상생 협약을 매듭짓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해 10월 창원시가 스타필드 창원의 대규모 점포 시설 개설 등록을 조건부로 허가하면서 상인 단체와의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다. 시는 적극적으로 사후 중재에 나서 양측이 만족하는 협약 체결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외 인천 청라 인근 상인들도 스타필드 청라가 들어서면 인근 상권 매출이 50% 이상 떨어져 나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타필드 청라는 지난 2021년부터 돔구장 계획이 대내외에 구체화되면서, 기존 문학경기장 인근 상권 붕괴와 원도심 공동화 현상 가능성 등을 둘러싼 갈등과 여러 현안 문제들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쇼핑몰 등 대형 매장이 들어서면 당장 주변의 일반 로드샵이나 식품 상점 등 골목상권이 타격을 입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수년 새 유통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킨 주축은 대형 쇼핑시설이 아니라 온라인 시장”이라며 “최근에는 복합쇼핑몰이 특정 지역에 안착하고 나면 오히려 주변 상권이 함께 살아나는 경향이 있어 무조건적으로 대형 매장을 기피하는 게 손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