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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PF대출보증 규모 9조…산은, 채권단 400여곳에 통보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1/02 09:09:43
의결권 배분부터 난항 우려...1월11일 협의회서 채권단·워크아웃 개시 확정
태영 직접차입금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 80곳, 총 1조3007억원 추산
업계 “워낙 많은 금융사들이 포함된 만큼 의결권 배분 과정 쉽지 않을 듯”
산업은행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채권단 400여곳에 소집 통보를 보냈다.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채무 규모는 9조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산업은행이 최근 태영건설 금융채권단에 보낸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소집 통보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직접 차입금은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 80곳, 총 1조3007억원으로 파악된다. 여기에는 회사채, 담보대출, 기업어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 포함돼 있다.
직접 차입금 외에 태영건설이 PF 대출 보증을 선 사업장은 총 122곳, 대출 보증 규모는 9조1816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중에서는 서울 마곡지구 업무시설을 조성하는 CP4사업(차주 58곳·대출 보증규모 1조5923억원)이 가장 큰 규모다.
이외 광명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구로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김해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 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등 사업장에 대출보증을 했다.
직접 대출금과 PF 사업장 대출 보증채무를 다 포함한 채권단 규모는 400곳이 웃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확정되는 채권단 규모는 이보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채권단 파악 및 통보는 태영건설과 관련된 모든 사업장에 대해 진행됐다. 통보를 받은 각 사가 실제 채권이 있다고 응답하면 그 응답을 기초로 채권단이 이뤄진다.
건설사 보증채무는 신용보강(자금보충 확약·연대보증)이나 책임준공을 제공한 사례로 분류된다. 일반적인 신용보강은 부채 만기에 따라 상환(현금 유출)해야 하지만, 책임준공 의무는 개별사업장 사업 성과에 따라 부채 발생 가능성이 달라진다. 공정률이 높거나 분양이 마무리된 경우 태영건설이 지급해야 하는 우발채무 가능성이 작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노출 위험)는 4조5800억원으로 추산됐다. 태영건설 직접 여신 5400억원에 태영건설이 자체 시행 중인 PF 사업장 29개의 익스포저 4조300억원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태영건설이 시행을 겸하는 PF 사업장의 익스포저를 합친 것이 4조원가량”이라며 “연대보증 채무의 현실화 조건에 대해 각사가 판단하는 게 다를 수 있어 실제 의결권 행사 응답을 봐야 채권단 규모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채권단 규모가 다소 줄더라도 사업장 대출에 지방상호금융조합, 저축은행 등까지 워낙 많은 금융사가 포함된 만큼 의결권 배분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채권단 중 일부 금융사들은 실질적인 채무 관계가 없거나 미미한 수준인데도 회사 이름이 채권단에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