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中 게임산업 규제 강화…K-게임 ‘북미·유럽’ 정조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2/29 09:14:09

    중국 시장 변동성 높아…“애초부터 내년 사업계획 비중 작아”

    북미·유럽 해외 시장 공략 위한 체질 개선 작업 및 신작 개발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3’ [출처=지스타조직위원회]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3’ [출처=지스타조직위원회]

    중국 정부가 자국 게임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예고했다. 현지 시장 확대를 노리던 국내 게임사도 내년 사업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면서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온라인 게임 관리 방법’ 초안을 공개했다. 해당 초안의 핵심은 △일일 현금 충전 한도 제한 △과금 유도 제한 등으로 게임산업 규제가 주요 골자다.


    중국 정부가 게임사의 신작 출시를 제한하는 것과 미성년자 게임 이용 제한 등에 이은 규제다. 특히 이번 규제는 게임사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현지에서는 ‘초강력 규제’로 평가된다. 이 영향으로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주요 게임사들의 시가총액 800억 달러(한화 104조원)가 증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게임들은 그간 중국 시장 출시를 위한 유통 허가권 판호를 발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여러 게임이 허가를 받았다. 이에 올해 우리나라 게임사들의 중국 시장 재진출이 이루어졌다. △넥슨 ‘블루 아카이브’,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 그랜드 크로스’, ‘A3 : 스틸얼라이브’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에픽세븐’이 대표적이다.


    이번 중국 정부의 규제와 관련해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또다시 자국 내 게임 산업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 중국 게임 시장의 회복 기대감은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 게임사들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부터 여러 한국 게임이 판호를 받았으나, 여전히 예측하기 힘든 시장으로 내년 사업계획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게임사들은 올해 들어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를 넘어 PC와 콘솔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내년 ‘미르M’과 ‘미르4’의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인 위메이드도 블록체인 게임을 앞세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흥행을 기록한 ‘나이트 크로우’도 내년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글로벌 출시된다.


    엔씨소프트도 지난달 열린 ‘지스타 2023’을 통해 MMORPG 탈피를 위한 신작 △LLL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등을 공개했다. 모두 글로벌 공략을 위한 게임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국내 게임사들이 판호를 발급받았지만, 이미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몇년 전 출시됐던 게임이 대다수다”며 “최신 게임을 출시할 수 없고, 중국 정부가 언제든 규제를 강화할 수 있는 불안전성이 높은 시장으로 사업 계획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자국 시장 규제로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 해외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