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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게 내 집?”…HJ重 ‘수성해모로하이엔’ 부실시공 논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21 09:59:47
견본주택은 번지르르, 실제 현장은 난장판
‘마구잡이’식 시공·설치에 입주예정자 울분
“자재에 구조물 위치도 홍보 내용과 달라”
준공 40여일 남겨뒀지만…입주까진 ‘하세월’
“기쁜마음 안고 입주 기다렸는데…이젠 고통”
“준공 45일을 남겨두고 찾아간 사전점검 현장은 말 그대로 처참했어요. 견본주택에서 홍보하던 자재들과 다른 제품들이 시공에 쓰인 데다 구조물들도 예정했던 곳과 다른 위치에 설치돼 있었어요.”(대구 수성해모로하이엔 입주예정자 A씨)
지난 17일 오후 대구 수성해모로하이엔 입주예정자 A씨가 EBN에게 주장한 내용이다. 이에 기자는 주말을 이용해 18일 대구로 향했고, 19일 오전 11시 부실시공 논란이 제기되는 시공현장을 찾았다.
기자가 머문 3시간 동안 단지 내부에선 조경작업이, 단지 외부에선 덤프트럭과 포클레인 수대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등 공사가 한창이었다.
EBN은 입주예정자의 주장에 대한 시공사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측의 입장을 듣고자 단지 내부에서 근무 중이던 근로자를 통해 현장소장과의 대면 취재를 요청했다. 하지만 근로자의 답변은 “주말이기에 내부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현장소장과의 만남은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대구 수성해모로 하이엔 입주예정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11~13일 3일간 사전점검을 해보니 분양 당시 견본주택에서 안내했던 구조물(△일괄소등스위치 △환기디퓨저 △세탁실 전등스위치 △가스계량기 등)들은 예정된 곳과 다른 위치에 설치돼 있었다.
사용된 자재(△현관디딤판 △현관타일 △바닥타일 등) 또한 견본주택에서 소개했던 제품과 달랐다.
입주예정자 B씨는 “기쁜 마음을 안고 입주하기로 한 아파트가 이젠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다”라며 “내 집이라고 믿기 싫을 정도의 부실공사와 날림공사들로 가득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 진행이 덜 된 상태로 진행된 사전점검은 포클레인과 함께하는 행사였으며, 아직 시멘트도 돼있지 않은 단지들과 난간대 없는 계단들로 가득했다”라면서 “각 세대들은 계약한 모델하우스와 다른 자재의 시공과 시멘트칠도 안된 (벽돌로 된) 집 등 난장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B씨는 그러면서 “100일을 줘도 마무리되지 않을 듯해 보이는 현장을 45일만에 완료하겠다는 게 시공사(HJ중공업) 측의 입장인 데, 얼마나 더 날림공사와 부실공사로 이어질지 (걱정된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입주예정자들은 20일 오후 1시부터 수성구 의회, 구청직원들과 함께 해당 현장을 방문해 점검에 나서는 한편, 집단항의도 실시할 계획이다. 집단항의에는 입주예정자 100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해모로하이엔 단지는 795가구 규모로 준공 시기는 오는 12월 28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