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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판 ‘새로’될 것”…롯데 新맥주 ‘크러시’, 카스·테라 아성 넘을까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16 08:53:29
오는 21일 ‘크러시’ 공개…롯데칠성 주력 맥주 클라우드 이후 9년만
디자인·제조 기법 통해 ‘청량감 강조’…술집·음식점 우선 출시 예정
‘새로 효과’ 경험한 롯데칠성…젋은 층 집중 공략·소맥 마케팅 전망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신제품 ‘크러시(KRUSH)’를 선보인다. 롯데칠성 주력 맥주인 클라우드가 출시된 지 9년 만이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출시한 제로슈거 소주 ‘새로’가 2030세대 공략에 성공하면서 소주시장에 안착했다. 롯데칠성은 ‘새로’ 출시 당시의 경험을 살려 신제품 ‘크러시’도 2030세대를 타깃 층으로 설정해 기존 카스와 테라의 아성을 넘는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오는 21일 ‘크러시’를 출시한다. 크러시는 기존 클라우드와 헤리티지를 담은 ‘K’와 ‘반하다·부수다’란 뜻의 ‘Crush’의 합성어로 “낡은 관습을 부수고 새로움으로 매혹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크러시는 ‘청량감’을 강조한다. 롯데칠성은 국내 맥주 처음으로 청량한 탄산을 느낄 수 있는 숄더리스병을 도입했고 실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통해 청량함을 더욱 살렸다고 설명했다. 크러시의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500ml 제품과 20L 용량의 생맥주 등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가정용 맥주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관건은 크러시가 기존 맥주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지 여부다. 현재 국내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 1강·하이트진로 1중·롯데칠성 1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맥주 제조사 소매점 매출 기준 점유율 1위는 오비맥주(46.68%)가 차지했다. 하이트진로는 28.44%로 2위를 기록했고 롯데칠성은 4.5%로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 점유율에선 오비맥주의 카스가 38.5%로 1위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필라이트는 각각 12.35%, 6%로 뒤를 이었다. 롯데칠성의 클라우드의 점유율은 4.23%로 롯데아시하주류의 아사히(4.25%)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5위를 차지했다.
롯데칠성은 크러시에 지난해 9월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이른바 ‘새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인 올해 4월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한 이후 1년 만에 누적 판매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새로의 인기에 힘입어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 점유율도 우상향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14.3%에 머문 점유율은 1년 만에 18.6%로 약 4% 상승했다. 현재는 점유율 20%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새로의 인기 비결로 ‘젊은 층 타깃 마케팅’을 꼽았다. 통상 처음처럼이나 참이슬을 기성세대가 찾는 브랜드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롯데칠성은 새로가 ‘제로 슈거 소주’란 점을 강조하면서 젊은 층을 집중 공략했다는 얘기다.
롯데칠성은 크러시를 통한 ‘소맥 마케팅’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이트진로의 경우 테라와 참이슬 조합을 ‘테슬라’로 표현한 ‘결합 마케팅’을 선보인 바 있다. 롯데칠성도 크러시와 처음처럼 또는 새로 조합을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차별화된 소비가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 상황에서 기존 국산 맥주의 틀을 깬 ‘크러시’가 젊은 세대의 새로운 자기표현 수단으로 자리잡기 바란다”면서, “새롭게 선보이는 ‘크러시’를 알리기 위해 젊은 세대를 반하게 할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