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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임 노리는 KT&G 백복인 사장 앞에 놓인 과제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15 10:30:19
올해 실적 롤러코스터 탄 KT&G…1·2분기 부진 깨고 3분기 반등
해외 궐련·부동산 사업 ‘실적 견인’…전자담배·국내 궐련은 ‘숙제’
백 사장 4연임 척도는 ‘年 매출 6조’…중간배당 등 주주환원 속도
KT&G 최장수 CEO(최고경영자)인 백복인 사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4연임 가능성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KT&G는 실적은 올해 3분기까지 롤러코스터를 탄 가운데 결국 올해 연말 실적이 백 사장 4연임의 척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해외 궐련사업과 부동산 사업이 최근 실적을 이끌었지만, 전자담배(NGP)와 국내 궐련사업 매출은 하락세를 걷고 있는 만큼 ‘본업 경쟁력 회복’이 백 사장의 최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올해 3분기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6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67억원으로 0.3% 늘었다. KT&G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1조3957억원, 영업이익 3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떨어졌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360억원, 영업이익은 3165억원으로 전년 동기는 물론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2개 분기 연속 실적 하락세 속에 KT&G는 3분기에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3분기 호실적은 해외 궐련사업과 부동산 사업이 견인했다. 해외 궐련매출액은 3216억원으로 전년 동기(2546억원) 대비 26.3% 늘었다. 부동산 사업 매출액은 2249억원으로 전년 동기(1603억원) 대비 40.2% 증가했다.
반면 본업 경쟁력은 약해진 상황이다. 3분기 NGP 매출액은 1948억원으로 전년 동기(2322억원) 대비 16.1% 감소했다. 특히 해외 NGP 매출은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1114억원)보다 절반가량 떨어졌다.
KT&G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궐련 매출도 줄었다. 3분기 국내 궐련 매출액은 4481억원으로 전년 동기(4494억원) 대비 0.2% 감소했다.
KT&G의 올해 실적은 백 사장의 4연임 가능 여부를 판가름낼 것으로 보인다. 백 사장은 지난 2015년 매출 4조1698억원에 머문 KT&G의 매출을 지난해 5조8514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실제 KT&G의 외형 성장은 백 사장의 연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KT&G의 올해 실적 목표는 ‘연매출 6조원’이다. 당초 2분기까지 매출은 2조7317억원에 불과해 목표 달성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3분기에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3분기 누계 매출액은 4조4212억원을 기록했다. 연매출 6조원 달성을 위해선 4분기에 약 1조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야 하는 셈이다.
KT&G는 올해 초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오는 2027년 그룹 매출 10조2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부동산을 제외한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을 50% 이상 끌어올리고 비궐련 사업 매출 비중은 60% 이상으로 맞춘다는 구상이다. 백 사장이 KT&G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가동하기 위해선 당장 올해 실적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주환원 정책은 백 사장의 4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백 사장이 4연임에 도전장을 낸 뒤 사장후보자에 오르더라도 결국 주주총회 투표를 통해 선임되기 때문이다. KT&G는 전날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했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의 절반 수준인 약 1000만주가량을 3년간 소각하는 내용이다.
이미 KT&G의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총주주환원율은 93%에 달하는데 이는 국내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KT&G 관계자는 “회사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