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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내년부터 의무화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14 10:30:57

    문체부, 13일 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 예고

    내년 3월 시행, 유형별 의무표시사항 및 표시방법 등 규정

    “게임산업 전반에 ‘공정한 게임 규칙’ 정착되는 출발점”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게임 속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조항이 담긴 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입법 예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게임 속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조항이 담긴 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입법 예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내년부터는 게임 속 확률형 아이템의 유형, 획득률 등 구체적인 정보를 게임 내부는 물론, 홈페이지 및 광고물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교육·종교 등 공익적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게임물은 표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정부는 2024년 3월 22일 시행을 앞둔 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 다음달 13일까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은 “2004년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확률형 아이템은 지난 20년간 게임사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지만, 급격한 성장의 뒷면엔 게이머들의 아픔이 있었다”며 “정부가 나서 게이머를 적극 보호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첫걸음을 딛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이행으로 개정된 게임산업법에서 위임한 사항과 법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기 위한 것이다.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확률정보 미표시, 거짓 확률 표시 등의 문제로부터 게임이용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게임 이용환경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개정안은 △확률형 아이템 유형 및 구체적 의무표시사항(시행령안 제19조 제1항) △표시 의무 대상 게임물 및 예외 인정 게임물 범위(시행령안 제19조 제3항) △확률 표시 방법을 규정해 이용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시행령안 제19조 제4항)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우선 확률형 아이템 유형을 캡슐형, 강화형, 합성형(컴플리트 가챠 포함)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유형에 따른 의무 표시사항을 규정했다. 특정 시행 결과가 다른 시행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독립시행이 아닌 경우), 이용 조건에 따라 게임 아이템을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방식(천장제도) 등에 대해서도 공급 정보를 표시하도록 했다.


    이는 그동안 자율규제에 적용됐던 기준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들의 의견을 추가 반영한 것이다. 정붑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게임 이용자들의 알 권리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정안을 통해 확률형 아이템을 제공하는 모든 게임물(정보통신망을 통하는 경우)은 확률정보 표시 의무 대상이 된다. 다만 청소년게임제공업 및 일반게임제공업에 제공되는 게임물(아케이드 게임), 등급분류 예외 대상 게임물(교육·종교 등 공익적 홍보목적 게임물 등) 등은 표시 의무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영세게임사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3년간 연평균 매출액이 1억원 이하인 중소기업이 제작·배급 또는 제공하는 게임물은 표시 의무 대상 게임물에서 제외하되 게임시간선택제 예외기준인 ‘매출액 800억원 이하 중소기업’에 비해 예외인정 범위는 대폭 축소했다.


    이밖에도 ‘확률정보 표시 일반원칙’, ‘매체별 표시 방법(게임물, 홈페이지, 광고 및 선전물)’ 등을 규정해 확률정보에 대한 게임 이용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했다.


    백분율 표시, 사전공지 원칙 등 게임 이용자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확률정보가 공개될 수 있도록 확률정보 표시 일반원칙을 정하고 게임물, 인터넷 홈페이지, 광고・선전물 등 매체별 표시 방법을 상세히 규정했다.


    확률정보를 검색할 수 없는 형태로 제공하거나 이용자들이 찾기 힘든 곳에 확률정보를 게시하는 등의 편법 운영을 방지하기 위한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문체부는 내년 확률정보 공개제도 시행에 앞서, 확률정보 미표시 및 거짓 표시를 확인하기 위해 확률형 아이템 모니터링단(24명 규모)을 설치한다. 모니터링단을 통해 확률정보 미표시 게임물을 단속할 뿐만 아니라 게임사가 공개한 확률정보가 거짓으로 의심될 경우 게임산업법 제31조 제2항 등에 따라 게임사가 표시한 확률정보를 검증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업해 공개된 확률정보의 거짓 여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법 시행에 따른 게임업계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세부적인 확률정보 표시 방법 등을 포함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해설서를 내년 초 배포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제도 시행은 그간 소외된 게임 이용자들의 권리가 제자리를 찾고, 게임산업 전반에 ‘공정한 게임 규칙’이 정착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제도 정착에 있어 게임업계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함께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입법예고로 수렴된 국민 의견과 관계부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하고, 국무회의 등을 거쳐 내년 3월 22일 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