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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보다 싸다” 끝없이 추락하는 한국 철스크랩價…반등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2/08 09:15:16
12월 들어서도 제강사 가격인하 움직임 지속
6주간 6만원 하락…수요부진에 추가하락 우려
글로벌 시장 반등세 돌아서며 가격차이 확대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철스크랩 가격은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 주요 철스크랩 수출국에 비해서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까지도 국내 철스크랩 시황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량A 도착도 기준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38만5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달 말 톤당 40만원선이 무너졌다. 이달 들어 더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강사들의 잇따른 매입가격 인하는 철스크랩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한국철강, 환영철강 등이 12월 5일부터 철스크랩 가격을 톤당 1만원 인하했다. 포스코도 12월 8일부로 광양과 포항에서 전 등급에 걸쳐 톤당 1만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제강사들은 10월 말부터 매주 철스크랩 가격 인하했다. 올 10월 25일 44만5000원에서 현재 38만5000원으로 6만원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 기록하고 있다.
전반적인 건설 수요 부진으로 철근, 형강 등의 생산을 줄이는 상황에서 제품의 원료가 되는 철스크랩 수요 회복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건설업이 기지개를 펴는 내년 봄철에 일시적인 반등이 이뤄질 수는 있겠지만 의미를 둘 정도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철스크랩 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반면 해외 철스크랩 가격은 반등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달 말 일본산 H2 스크랩 수입가격은 톤당 5만1200엔으로 해상운임을 적용한 한국 도착 가격은 48만2000원 수준이다.
국내 제강사의 경량A 구매가격이 톤당 40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산 철스크랩 가격은 일본산 대비 8만원 이상 낮아졌다. 지난달 초 100엔당 860원대에 머물렀던 엔화 환율이 최근에는 890원대를 넘어서는 등 엔화가치가 상승한 것도 가격 차이를 더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미국, 튀르키예 등 주요 철스크랩 수출국의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국내 가격만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국내 제강사들의 수요 부진으로 수입산 철스크랩 가격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시황과 국내 시장의 연관성이 떨어졌고 철스크랩 수입 움직임도 사라진 상황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