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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경제전망] 증시 활성화 기대되지만…“대내외적 불확실성 지속”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2/08 09:14:41
코스피 상단 2600~2800p ‘상고하저’…톱 픽 ‘SK하이닉스’
증시자금 증가 폭 제한적…부동산금융 손익 회사별 차이 커
5대 증권사 수장 교체…증권규제 강화·보상비용 증가 가능성
증권업계의 대내외적 불확실성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 국내 반도체 수출기업의 호실적 등이 국내 증시자금 유입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IB 부문 위험 요소는 여전하다.
국내 5대 증권사의 수장이 모두 새 얼굴로 바뀌는 만큼 달라지는 대형사들의 경영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부동산금융 침체로 브로커리지 중심으로 수익구조가 변화하는 등 중소형 증권사들에게는 불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지수 상단은 2600~2800p, 업종 톱픽은 △SK하이닉스 △삼성SDI △LG화학 △NAVER △HD현대중공업 등을 꼽았다.
6월 말 금리인하 예상…상저하고 지수등락 전망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증권사들의 수익은 브로커리지 부문이 견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올해 12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오랜 고금리 상황에서 미국에서 금리 인하 신호가 강하게 오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고무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6월 말로 예상, 2~3분기 코스피가 고점을 찍는 상고하저 지수 등락을 전망하고 있다.
증시자금 유입으로 인해 수익구조에서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대형사와 중소형사들의 격차는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2차전지와 AI 등 테마성 매매가 강세였던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올해보다 급격한 거래대금 증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IBK투자증권은 2023년과 2024년 일 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19조3000억원, 17조5000억원로 전망했으며 삼성증권 역시 내년 거래대금은 올해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올해 2분기와 3분기 거래대금이 급등한 이유는 AI, 로봇, 이차전지 등 테마주 때문으로 4분기 일 평균 거래대금은 15조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CFD 및 영풍제지 사태 등으로 촉발된 증권사 신용공여 리스크관리 강화로 개인 레버리지 여력을 축소시킬 수 있어 브로커리지로 인한 수익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B 부문 수익 회사별 차별화…충당금 우려 지속
IB 부문에서 부동산금융 손익은 회사별 차이가 클 전망이다. PF 관련 충당금 우려는 지속되고 있지만 규모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일부 회사들은 부실 사업장을 중심으로 추가 PF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형사 대부분은 브릿지론 규모가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일부 회사는 직접 대출 전환이 이뤄질 수 있으며 선제적 충당금 비용을 인식한 경우 올해 대비 내년 PF 관련 비용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딜 역시 회사별 차별화가 뚜렷해 금융당국의 유동성 지원 정책이 이어지며 발행 건수가 회복되고 있는 곳은 관련 수수료 수익 및 이자수익 회복이 기대된다”며 “다만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평가손실 인식이 본격화되고 있어 이 부분이 내년 손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사들은 상업용 부동산 펀드에 PI, 셀다운 목적 등으로 인수 했으나 미국 등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고 있어 부동산 자산 특성상 부실이 시간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다.
현재 국내 대형증권사 해외대체투자(상업용부동산 포함) 현황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5조6000억원) △한국투자증권(2조4000억원) △NH투자증권(2조2000억원) △메리츠(2조원) 등이다.
이밖에 내년 증권업 관련 규제 강화 움직임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며 불완전판매 이슈 증가에 따른 보상비용이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올해 CFD 발 주가폭락사태 및 증권사 간 불법 자전거래 의혹, 영풍제지 사태 등 금융사고와 관련해 당국의 지적이 수차례 이어졌고 증권사의 메자닌 자산운용 시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착수한 바 있다.
또 불완전판매 이슈가 부각될 시 금융사들은 이에 따른 사적 화해 보상 등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리테일 대상으로 판매한 ELS 및 해외부동산 펀드 등이 언급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는 미국에서 대선을 앞두고 있고 금리 인하 기대까지 더해지며 증시 유입 자금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펜데믹 시기와 같은 폭발적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리스크와 국내 총선 이후 부동산 PF 뇌관이 터질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시장 침체로 신규 먹거리로 STO 등 신사업을 공략하고는 있지만 아직 당국 승인조차 나지 않은 상황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도 증권사들에게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