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금·비트코인’ 고공행진…불붙는 대체투자 시장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2/07 09:04:51

    [제공=픽사베이]

    [제공=픽사베이]

    내년 미국 금리 인하 전망이 달러화 약세를 이끌며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대체투자 시장이 들끓고 있다.


    더욱이 한동안 잠잠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재개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키우며 이들의 가격 상승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글로벌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 상승한 4만3849달러(약 575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 거래가격은 6050만원이다.


    국내 가격으로 지난달 24일 5000만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불과 12일 만에 60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국제 금값 역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다.


    국제 금값은 이달 1일 3년 만에 온스당 2075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장중 온스당 2146.7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의 상승은 미국 정부 부채 급등과 더불어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달러화 약세를 이끌며 금 수요를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서 금값은 달러화와 반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내 금 수요가 급증한 것도 금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최근 중국 내 주택시장 침체와 주식 부진 등에 따라 위안화 약세에 방어 자산인 금이 재테크 수단으로 중국에서 크게 주목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은 올해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현물 ETF 승인 기대감과 내년 반감기 호재, 금리 인하 이슈까지 더해지며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전망치가 지속해서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물 ETF 출시로 기관과 개인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며 수요는 늘어나지만 반감기로 공급은 줄어들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KB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현재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기관투자자의 64%가 앞으로 3년 동안 가상자산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 중 가상자산에 할당한 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투자하지 않은 사람 중 45%는 향후 3년 동안 가상자산에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도 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장기 투자했을 때 손실 확률이 낮고 고수익을 냈던 만큼 미국 현지 개인투자자들은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장기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며 “거시경제 요소들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자산 배분 효과를 높일 수 있고 반감기 전후로 높은 위험조정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통 자산에서 가상자산으로의 ‘머니무브’ 현상은 비단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 7일 814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1일 거래액은 이날 기준 6조138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거래대금 증가율은 654%에 달한다.


    연초 대비 비트코인 상승률이 164%를 기록했다면 알트코인 역시 적지 않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시총 상위권 알트코인들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이더리움 90% △리플 83.37% △솔라나 544.63% △카르다노 72.62% △아발란체 142.11% △트론 90.06% △체인링크 183.46% △카스파 2544.95%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