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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CEO만난 이복현…‘상생’발언 후 ‘불건전 영업’ 엄포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2/07 09:03:37

    이복현·김주현, 보험사 CEO와 간담회

    김주현 “보험계약자들 어려운 처지…동행자 돼야”

    이복현 “보험사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 다해야”



    6일 열린 금융위-금감원-보험사CEO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세번째)와 이복현 금감원장(앞줄 왼쪽 네번째)가 보험사 CEO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금융위원회

    6일 열린 금융위-금감원-보험사CEO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세번째)와 이복현 금감원장(앞줄 왼쪽 네번째)가 보험사 CEO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수장이 보험사 CEO들을 만나 ‘상생금융’을 주문했다.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서민 경제가 어려운 만큼 보험사들이 민생을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보험사들도 연내 상생안을 발표하고 상생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정부청사에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보험사 CEO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장도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두 수장은 보험사들의 사회적 책임, 윤리적 판매 프로세스 정착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발언에서 “사적 사회안전망으로서 국민을 보호해온 보험업계가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건강히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어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상부상조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보험의 근간은 보험계약자 간 ‘상부상조’ 정신과, 보험계약자와 보험회사 간 ‘장기적인 신뢰’에 있다”라며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보험계약자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보험회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서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의 발언은 최근 강조하는 ‘상생금융’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금융지주 수장을 비롯해 은행권 CEO, 보험사 CEO들을 만나 상생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약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책을 내놓는 등 정부 행보에 발맞춘 방안들을 내놓은 바 있다.


    보험사들 역시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가 각각 5000억원씩 총 1조원 규모의 상생금융안을 준비중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실손보험 인상률 조정 등 구체적이고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청년·취약계층 대상 저축성보험, 사회공헌사업 강화 등 다양한 방안 마련했다.


    다만 이같은 보험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생금융을 독려하는 당국의 목소리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은 상생금융 독려 발언 이후 “단기 실적을 위한 불건전 영업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미래의 부담이 된다”라며 “건전한 영업관행을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생금융 발언 후 ‘불건전 영업’을 언급한 것은 보험사들의 참여를 독촉한 것으로 읽힐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생금융안에 대해 보험사들의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고, 일부 사안은 준비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안다”라며 “보험업권 자체적인 협의를 통해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