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SH “선분양, 후분양보다 분양가 높아…분양원가 공개하자”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2/06 09:53:42

    분양가격 공시 차이. [제공=SH]

    분양가격 공시 차이. [제공=SH]


    아파트 후분양을 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분양가가 선분양을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분양가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SH는 선분양·후분양에 따른 분양가와 분양원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내놓으며 “투명하고 공정한 분양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공공주택사업자가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SH는 올해 7월 공개한 SH도시연구원의 발표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06년부터 후분양제를 도입한 결과 분양가는 평균 436만원/㎡, 분양원가는 평균 351만원/㎡로 분양이익은 평균 85만원/㎡(평당 279만원), 이익률은 평균 19.4%였다.


    반면 선분양을 유지한 LH의 경우 평균 분양가는 573만원/㎡, 평균 분양원가는 368만원/㎡으로, 평균 분양이익은 205만원/㎡(평당 677만원), 평균 이익률은 35.8%로 나타났다.


    이에 LH의 평균 분양이익은 SH보다 ㎡당 120만원가량 더 많았다. 또 두 기관의 분양원가와 분양가 차이는 각각 ㎡당 17만원, 137만원으로 나타났다.



    SH·LH 분양이익 차이 [제공=SH]

    SH·LH 분양이익 차이 [제공=SH]


    이를 두고 SH는 “두 기관 간 분양가 상의 택지비와 건축비 그리고 분양원가 상의 택지비와 건축비를 비교한 결과, 분양이익 격차는 대부분 분양가 상의 택지비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분양가에서 건축비가 차지하는 금액과 분양원가의 건축비 금액은 차이가 없으나, 분양가의 택지비와 분양원가의 택지비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SH는 “현행 주택법(제57조)에 근거한 분양가 공시제도는 실제 분양원가(준공원가) 공개가 아닌 분양가격 내역 공개로 정확한 분양원가를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지구(단지)별로도 분양이익과 이익률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 시민에게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SH가 3기 신도시 조성 참여 의사를 밝히며 LH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SH가 LH와의 비교우위를 내세우면서 국민 편익을 강조해 본격적인 경쟁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